지금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스페인의 매력속으로

나의 스페인행 티켓 - 잠자던 여행세포가 깨어난다
정주환 지음, 대한항공 / 홍익 / 2017년 8월

나의 스페인行 티켓

원래도 매력넘치는 스페인에 대한 기대를 더더욱 UP UP 시킨 '나의 스페인행 티켓'이다.

책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고, 근교의 도시들에 대해서도 살짝 이야기한다.

일반 여행가이드 책과는 다른 느낌인데,

아무래도 바르셀로나의 구석구석에 대한 안내와 설명 외에도, 작가의 에세이적 문장이 함께 담겨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책 표지에 항공권 모양이 덧대어져 있어 정말로 당장, 저 티켓(?)을 들고 인천공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ㅋ

책 뒷면에도 스페인의 명소를 티켓 모양으로 자그마하게 디자인해 놓았는데,

책 자체만으로도 너무 매력적이라 보기만 해도 너무 흐믓하다.

책은 바르셀로나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준다.

보통의 가이드책은 지도, 맛집 등에 대한 객관적 정보(물론, 그 곳이 선택된 것 자체가 엄청나게 객관적이다라고 할 순 없지만,,ㅎㅎ)를 나열하고 전달하는데 치중되어 있다면,

이 책은 맛집, 어떤 장소에 대한 객관적(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작가의 경험, 작가의 느낌 등이 함께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커피숍을 소개하더라도 내가 그 곳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데 어떤 일이 있었고 그래서 더 의미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바르셀로나를 소개한 다른 여행가이드책을 보지 못해서,

"이 책만 있다면 바르셀로나 여행은 문제없습니다."라고 말하기는 사실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무조건 가는 장소 외에, 새롭고 독특한 나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그런 장소를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일까.

나도 이 책을 읽은 후 그런 생각이 자꾸 들지만,

이 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정말로~ 당장이라도~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ㅎㅎ

2015년 경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가우디전이 열렸는데, 그 때 여행메이트인 후배와 함께 관람을 갔었다.

어쩜 건물들이 이렇게 독특하고 매력적일 수 있냐며, 바르셀로나로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이유를 알겠다며, 막 흥분을 했는데,

사그라다 피밀리아 성당이 2026년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을 본 후엔,

우리 꼭 2027년에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가자며 때 이른 약속도 했었다.

후배는 올해 신혼여행으로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2027년 바르셀로나 여행을 꿈꾸고 있는 중이다.

당장은 떠날 수 없지만, 언제든 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이 책을 두고 행복한 여행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