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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사랑하고 있습니다.
펜타부 지음, 후카마치 나카 그림, 이재진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의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무척 상큼하다.
친구에게 재잘거리며 말을 하는 듯한 소녀의 모습을, 소년이 슬쩍(몰래?) 쳐다본다.
이 책은 상큼한 사랑이야기이다.
사랑의 시작도 있고, 사이사이의 이야기도 있고, 결혼 후의 이야기도 있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예쁜 일러스트와 짧은 문장들이 연애세포를 마구마구 자극한다.
<전철 안>
책을 읽으면서
문득 고개를 들어 같은 칸에 탄 여고생을 바라보고...
그녀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그 시선을 알아채지 못하고
하지만 그녀도 이야기 도중에 이따금 그를 쳐다보고
그런데 그는 책을 읽는 중이라서 두 사람의 눈은 마주치지
못하고...
분명 사랑의 시작은
조금 더 나중의 이야기
이 책은 일본에서 연애담 트윗으로 인기를 얻은 작가 펜타부와 일러스트레이터 후카마치 나카가 함께 한 책이다.
책 속의 문장들은 무척 귀엽고 상큼하다.
가끔은 간질간질 닭살이 돋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책의 초반은 위 일러스트처럼 학생 시절의 소년과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사랑의 시작? 사랑의 진행? 등을 그리며, 토닥거리면서 서로를 좋아하고 챙기는 모습이 나온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도 학생 때 저렇게 상큼상큼한 연애를 해 봤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덧 학생 시절을 지나, 결혼한 두 남녀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 두 남녀, 참으로 서로를 엄청나게 사랑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이미지화하고 있는, 신혼부부의 모습같다.
즉, ㅋ 현실에서 약간은 거리가 있는, 이상적인 모습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은 우리 마음에 늘 있는 것이기에,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ㅎ(부럽다는 이야기를 이리 돌려서 하다니..^^;;)

이렇게 작은 발로
열심히 걸으며 내 곁에서 함께 해 주고
있구나.
조금 더 천천히 걸어야지.....
(안타깝게도 나는 발이 커서, 신랑이 내 신발을 보고 저런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아, 약간은 씁쓸하다
ㅋ)
(하지만, 저 남자... 생각하는 것이 참 멋지다^^)

꿈 속에 나타난 너는 현실 속의 너보다 예뻐 보인 적이 없었다는
거.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생각한다. 저 남자.... 생각하는 것이 진짜 멋지구나 ^^)
어쩌면, 아까 내가 생각했듯이 이 들의 예쁜 사랑이야기는 현실과는 좀 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먼 훗날 돌아봤을 때 정말 이렇게 예쁘게 서로가 가장 멋지고 예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서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에 지쳐서 연애세포가 저 몸 속 깊은 곳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연애세포가 꿈틀거리며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아, 나도 저렇게 사랑하고 싶다라고 외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