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드 포 라이프
에멜리에 셰프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접하는 에멜리에 셰프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스웨덴에서만 11만부가 팔렸다고 한다.(스웨덴 인구의 1%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데뷔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가독성이 좋았다.


​"명심해.

 무슨 일이 있어도, 누구에게도, 네 뒷목을 보여선 안 돼.

 죽을 때까지."

소설은 이민국의 고위관료인 한스 율렌이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스 율렌에게는 아이가 없는데 이상하게도 그의 집 창문에서 아이의 손바닥 자국이 발견되고,

수사는 용의자를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는다.

그러던 중에, 손바닥의 주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다.

유능하고 냉철한 검사 야나 베르셀리우스는 이 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중, 아이의 시신을  본 뒤 혼란에 빠진다.

아이의 목에는 죽음의 신을 의미하는 '타나토스'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야나의 목에도 "ker, 케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계속해서 알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

그녀는 이 사건이 자신의 과거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혼자만의 독자적인 수사를 진행해 간다.


이민국 고위 관료가 살해된 사건, 그의 집에서 발견된 어린아이의 흔적, 살해된 아이, 그리고 아이의 목에 새겨진 글자

거기에 야나의 목에 새겨진 글자까지...

야나는 과거에 어떤 일을 겪은 걸까? 일련의 사건들은 야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소설 속에 현장감 있는 장면의 묘사, 사람들의 생생한 대화를 일상적으로 배치하고, 각각의 등장인물들 또한 자신의 매력이 잘 드러나 있어 굉장히 몰입감 있게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472페이지에 달하는 꽤 긴 소설임에도,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져 계속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가끔 검사나 경찰이 저래도 되나 싶은 순간이 있기는 했지만,

문화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몰입에 방해를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또한, 소설에는 난민 문제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생각하고 고민해 봐야할 거리도 주었다.


지금까지는 북유럽 소설 중에선 역시 '밀레니엄' 시리즈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소설도 다음 편이 무척 궁금하다.

참, 이 소설은 3부작 시리즈의 첫 편이라고 한다.

앞으로 나머지 작품들의 출간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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