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연애 공백기 - 연애에 지치고 사람이 힘든 이들의 연애 효능감을 높이기 위한 연애심리책
최미정 지음 / 대림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의 "어쩌다 보니 아직도 솔로 생활중입니다."에서 알 수 있듯이,

연애, 결혼을 중심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작가의 생각까지 이 책에는 담겨 있다.


나는 지금은 결혼을 한 상태로, 솔로는 아니다.

하지만 나의 솔로 시절, 왜 내가 연애를 못하는 걸까, 내 연애의 문제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작가님의 블로그를 포함, 많은 연애상담 혹은 연애심리 블로그를 섭렵했었다.

아니, ​왜 연애를 못하는 걸까...라기 보다는, 왜 나에게는 인연이 나타나지 않는 걸까...가 더 정확한 표현일까.?

영화제목처럼, 101번의 프로포즈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하며 참으로 많은 소개팅을 했더랬다.^^;;

사람을 만나고, 연애심리 블로그를 보면서, 책에서 배운대로 노력했지만,

인연이라는 것이 쉽지 않고, 사람마다 고유의 성향도 달라 나는 오랜 만남이 아닌 일회성 만남으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현재 연애공백기인 사람,  연애휴식기인 사람, 모태솔로인 사람이 아닌 경우에도 꽤 많은 생각할 여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나처럼 결혼을 한 사람, 나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책은 나이먹은 싱글들에게 연애가 스트레스가 된 것인지, 심리학적으로 어떤 유형의 사람(선호하는 사람)이 있는지,

그리고 연애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실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지속적인 연애를 위한 마음가짐,

연애와 인간관계 그리고 인생에 대한 고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반 부분, 내 눈을 끄는 말은 바로 "연애하지 않을 권리"라는 것이었다.

나 역시도 주변 사람들의 걱정 어린 시선에,

29살의 많은 날을 "현재 나는 왜 애인이 없는가"라는 고민으로 벽과 아이컨텍을 했었다. 

마치 어느 시점이 되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고정관념으로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연애나 결혼에 적당한 때라는 것이 어디 있는가 싶지만, 당시에는 무척 고민스러웠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또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똑똑한 연애를 위해서는 자존감이 높아야한다"라는 것이었다.

사실 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 아닐까 한다.

자격지심을 되도록이면 없애고,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건 연애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이미 많은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작가님만의 마음먹는 방법, 심리학적 용어로 설명하고 있어 더 공감가고 이해가 쉬웠다.


일반적인 고정관념에 의한 편견, 드라마 등 TV로 유입된 잘못된 생각 등에 대하여도 책에 기술되어 있는데,

알던 내용이라도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새롭게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려운 심리 이야기가 아니라, 연애 심리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많은 분들이 어렵게 느끼지 말고, 가볍게 책에 접근해서 다시 한 번 본인의 연애스타일, 인간관계에서의 태도, 자존감 고양 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속 밑줄>


P. 116

고마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내리는 평가보다 베풀줄 아는 내가 나에게 주는 평가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P. 121

내 감정은 내 탓이고, 쟤 감정은 쟤 탓이다.

상대가 감정조절 못하는 것을 내가 책임지고 받아줘야 할 이유는 없다.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내 감정이다.

P.142

좋으면 좋아할 줄도 알고, 잠시 다음을 잊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사귀게 되었으니 결혼을 한다거나 '다음은?'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 이대로가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뜻밖에 행복해졌다.

'결혼을 안 할 건데 왜 사귀냐'는 의문에 '그냥 좋아서', '같이 있으면 행복하니까.'라는 원론적인 답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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