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방관육아 - 프랑스도 인정한 한국 엄마의 특별한 육아법 자발적 방관육아
최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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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엄마의 이유있는 기다림 "자발적 방관 육아"

 

육아서를 사실 좋아하지는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육아서를 읽은 후에는 후회와 좌절에 내가 미처 해주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불안함'과 '미안함'이라는 마음 상태가 하나 더 추가된다.

 

그런데 오랜만에 정말로 맘에 쏙 드는 육아서를 만났다.

나 이 책 읽고 너무 좋아서, 작가님 팔로우도 했다. 하하하.

 

 

'자발적 방관 육아'라니, 도대체 어떤 걸까? 거기다 '방관'이라는 단어는 너무 육아와는 거리가 먼 단어가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는 '방관'이지, 그냥 혼자 두고 내 할일을 하는 '방치'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사실 늦은 나이에 엄마가 되기도 했고, 첫 아이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육아는 난해하고 어려운 분야였다.

그런 이유로 임신했을 당시부터 막 두돌이 지난 현재까지 나의 육아 스승은 어쩌면 인스타그램 속 육아 인플로언서와 맘카페에 많은 글을 게시한 육아선배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육아 스승들을 보면서도 계속 마음을 콕콕 찌르는 것이 있었으니, 아이의 성장 시기마다 사 줘야 하는 각종 전집이며 교구들이었다.

그리고 그 전집과 교구들을 이용해서였을까, 그들의 아기들은 말이며 행동이 우리 아기보다 훨씬 빨라 보였다.

그래서 또다시 검색 전쟁이 시작된다. 어떤 책을 사줘야 하나, 어떤 교구를 사줘야 하나, 라는.

안 사주면, 우리 아기가 너무 늦어질까봐 또다시 걱정과 한숨에 휩싸인다.

 

그.런.데. 이 책 <자발적 방관 육아>를 읽으면서 어떤 마음의 확신이 생겼다.

늦은 건 없다라는 것과, 기다려보자라는 마음 말이다.

지금 당장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더 말한다고 해도 긴 인생과 성장에서 보면 큰 차이는 아닐테니 말이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내적 동기', '자기 조절력', '메타인지'를 중요시 하라고 말한다.

엄마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내적 동기)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

엄마가 너무 모든 것을 다 해주려고만 하면 아이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기 조절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

아이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때 "그것도 몰라?"가 아니라, 모르는 것을 가감없이 말하게 함으로써 호기심과 의문을 확장해가는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다는 것.

 

특히 인상적인 내용은, 예를 들어 아이가 받아쓰기에서 10점을 받아왔을 때 타박하거나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칭찬하면서 그 다음번엔 20점, 30점을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독려해 주라는 부분이었다.

그냥 들으면, 아니 10점 받은 걸 왜 칭찬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앞으로 더 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야단치지 말고 칭찬하면서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자. 그게 바로 부모의 역할 아닐까.

 

 

 

책을 읽고, 책에 나오는 '프렙 스테이션(p. 52 ~ 56)'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나 역시도 아기가 밥을 먹는 것에서부터 자기 주도적 생활 태도를 가지도록 익혀주고 싶은데, 사실 쉽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흘린 것을 닦는 건 다 내 몫의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 다시 시도해 보았다. 하하하. 아기가 미역국을 마신다고 들더니 옷에 다 쏟았다. 하하하. 그래,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 하하하.

책 속에 제시된 것처럼 나중에는 수저, 그릇, 티슈 등을 한데 모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치울 수 있도록 시도해 봐야겠다.

이 책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엄마가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초등학교 교사여서 그런지 학부모가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도 많았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 마음 속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바로 아이를 믿고 지켜보며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기이다.

내가 믿고 기다리는 만큼 아이는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성장할 거라고 믿는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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