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사랑이야 당신을 위한 그림책, You
피터르 하우데사보스 지음, 최진영 옮김 / 요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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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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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나를? 말도 안 돼! 우리를 좀 봐. 서로 이렇게 다른걸.

 

- <그게 사랑이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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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어두운 바다를 밝혀 줄 등불, 그리고 커다란 비밀을 싣고 오랜 여행 중인 펭귄이 있어요.

그리고 마침내 선착장에 도착한 펭귄은 천천히 언덕길을 올라 등대 집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갑니다.

언덕 위의 등대 집에는 곰이 살고 있는데요, 펭귄은 그 곰을 찾아온 것이였어요.

마침내... 펭귄은 망설이던 말을 꺼냅니다.

"그게... 나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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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는 곰은 펭귄에게 사랑이 뭔지 묻지만, 사실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란... 특히 상대방에게 설명하기란 쉬운 일을 아니죠.

그렇게 곰과 펭귄은 여름을 함께 보냅니다.

함께 소풍을 가고, 서로의 깊은 생각을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곰과 펭귄, 그러나 행복했던 여름은 지나갔고 펭귄은 다시 가방을 들고 자신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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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떠난 후에야, 곰은 달라진 걸 느끼게 되요.

펭귄과 함께하며 느꼈던 즐거움과 따스함은 사라졌고, 곰은 외로웠고, 그 무엇도 그 공허함을 채울 수가 없었어요.

 

 

 

 

 

"너랑 나 즐거웠잖아.

너는 평화를 가져다줬고, 나를 편안하게 헤 줬어.

웃음이 필요할 땐, 나를 웃게 했어.

그런 너를 안아 주고 싶고, 돌봐 주고 싶어.

너와 함께일 때 가장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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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랑이야.

 

- <그게 사랑이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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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펭귄의 사랑이라니...

그렇게나 서로 다른 존재가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한다니, 신기하면서도 경이로웠어요.

그러나 그 '사랑'이라는 것을 '서로 다름'이라는 이유로 꿈꾸지 못할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함께 있으면서 나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누군가와 지낸다는 그 '사랑'이 특별한 존재들만이 누릴 수 있는 전유물은 아니니까요.

 

어느날 문득 내 곁에 다가온 사랑, 어쩌면 처음엔 그런 마음과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해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잖아요. 그 순간, 그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소중한 사람을 그냥 보내는 것만큼 슬프고 속상한 일은 없을 거에요.

 

서로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랑을 주저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요.

어쩌면 서로 다른 우리들이기에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서 함께 사랑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한때는 저에게도 외롭고 공허한 날들이 있었는데요, 어느날 우연히 인생의 반려자를 만났고 또 새로운 가족이 생기면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나의 처지 때문에 이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지 못했다면 뒤늦은 후회로 가슴이 아팠을 거에요.

 

다행히도, 곰과 펭귄은 자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대로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네요.

사랑한다면, 마음이 시키는대로 머뭇거리지 말고 용기룰 내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안의 진짜 마음은 어떤지 곰곰히 들여다보고, 사랑하는 상대방의 손을 잡는 것도 중요하겠죠.

 

곰과 펭귄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분좋은 시간이었어요.

사랑은 타이밍!!! 내 마음이 가리키는 것이 진실!!! 이라는 거...

우리 사랑하는 소중하고 예쁜 마음을 감추거나 억누르려 하지 말고, 그 순간을 진심으로 행복하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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