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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도 미술이 될 수 있어요! ㅣ 푸른숲 생각 나무 19
수지 호지 지음, 웨슬리 로빈스 그림, 정아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쓰레기통도 미술이 될 수 있어요!
수지 호지 (글), 웨슬리 로빈스 (그림) / 푸른숲주니어
'쓰레기통도 미술이 될 수 있어요!'를 외치며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책을 만났어요.
사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내는데요,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뿐 아니라 쓰레기를 버리는 용도로만 인식되었던 그 '쓰레기통'도 미술이 될 수 있다니, 아이들이 얼마나 궁금해하며 책을 펼칠지 눈에 보이는 듯 해요.
그.리.고.
정말 제목이 "쓰레기"인 작품이 있었다고 해요. 하하하.
2007년, 영국의 미술가 개빈 터크가 쓰레기로 꽉꽉 채운 비닐봉지와 똑같이 생긴 작품을 발표했다고 하네요.
현대 사회가 얼마나 낭비가 심한지 되돌아보고 환경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해요.
그러고 보면, 예전에 TV의 어느 프로그램에서 외국의 한 전시관에서 청소부들이 작품을 쓰레기인 줄 알고 청소해버린 일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분들은 자신들의 소임을 다했지만, 미술에 대해서는 모르셨던 거죠. 하하하. 어쩌면 그 작품이 보통의 사람들이 봐도 헷갈릴 정도였을 수도 있구요.
정말 미술의 세계는 깊고 심오하며 흥미진진하죠?

《쓰레기통도 미술이 될 수 있어요!》는 미술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까마득한 옛날의 동굴벽화에서부터 독창적인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미술사를 간략하게 설명해 준답니다.
미술 사조에 따른 시대 배경과 화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직접 그려볼 수도 있도록 가이드도 적어 두었어요.
간략한 가이드지만 준비물과 방법이 적혀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즐거움이 될 것 같아요.
어린이들이 헷갈리고 어려워 할 수 있는 미술 용어 설명도 척척 설명해 주어 더 쉽고 재미있게 책에 빠져들 수 있어요.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미술 사조 혹은 작가의 특징 등 부가적인 정보가 있으면 더 감상의 폭이 넓어진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아주 유명한 작품이나 작가가 아니라면 정보를 기억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르네상스, 바로크, 낭만주의, 신고전주의 등 단어만 봐도 머리가 지끈해지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작품의 배경 등을 어떻게 다 알 수가 있겠어요. 하하하.
그렇지만 이 책으로 시작하면 어느정도의 흐름은 파악이 가능할 듯도 해요.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에게 정말 유용하고 재미있는 책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아직은 아기가 어려 책을 읽어보라고 하긴 어렵지만, 책장에 꼭 간직해 뒀다가 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어요.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