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상에 반짝이가 태어났어요.
반짝이는 이름처럼 반짝이기 위해 태어났고 반짝반짝 빛날 곳이 필요했지요.
반짝이는 곳을 찾기 위해 반짝이는 이곳저곳으로 가보지만, 어떤 곳은 지루했고 어떤 곳은 너무 빨라서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고는 별이 있는 곳으로 높이높이 날아봤지만 거기는 너무 멀어서 반짝이가 갈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반짝이는 빛날 곳을 찾아 떠돌아다녔지만 마땅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고, 점점 지쳐갔어요.
반짝이는 반짝반짝 빛날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너무도 따스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흑백 느낌의 그림에 반짝반짝 금빛으로 빛나는 반짝이의 모습은 정말 제 눈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어요.
또 특이하게 위로 넘기는 판형으로 제작되어 색다른 느낌으로 그림책을 즐길 수 있었어요.
반짝이가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은 어디였을까요?
반짝이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요, 우리가 흔히 반짝인다고 생각하는 값비싼 다이아몬드나 화려한 불꽃은 반짝이가 있기 적당한 곳이 아니었어요.
아름답게 출렁이는 호수의 물결 위나 빛나는 보석, 화려한 장신구도 반짝이가 있을만한 마땅한 곳은 아니었어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행동을 하면서 우리는 반짝반짝거려요.
네, 오직 나만이 나를 반짝반짝이게 할 수 있어요.
겉으로 빛나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내 안의 행복한 마음이 진정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나를 만드는 거라는 걸, 그것을 우리는 가끔 잊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지금도 우리 쪼꼬만 아기를 바라보는 제 눈이 반짝반짝거리는 거 혹시 보이시나요? ^^
반짝이가 어디에 다다랐는지 눈치채셨죠?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눈에도 반짝이가 찾아가지 않았나요?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