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숙종

 

1689년(숙종 15)에 숙종은 아무 잘못도 없는 왕비를 궁에서 쫓아냈다. 하지만 천년만년 갈 줄 알았던, 민씨를 대신히 왕비 자리에 앉힌 장희빈에 대한사랑도 곧 식어 버리고 만다.

숙종은 "짐이 간신의 꼬드김에 넘어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며 책임을 신하들에게 돌리고는 인현왕후를 도로 왕비 자리로 돌아오게 했다. 물론 장희빈의 신분은 격하시켰다.

 

- 277쪽

저자의 말대로, 조선왕조 3대 악녀의 한 명이라 불리는 '장희빈'은 그 평판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어제 읽었던 문정왕후 윤씨가 한 행동들이 더하면 더했지 못해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그럼에도 역사 드라마에서 장희빈이 최악의 악녀로 표현되는 이유는 아마도 그녀 인생 자체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드라마틱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한다.

 

숙종을 떠올리면 당파 싸움에 휘말려 이도저도 못하고, 또 장희빈의 치맛자락에 놀아나 또 이도저도 아닌 왕으로 생각되는데, 실제로 숙종 시대는 격동의 조선왕조 500년 속에서 46년간의 태평성대로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화폐 상평통보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군포의 부담을 줄여 주기도 했고, 청나라와 국경 분쟁이 일어났을 때는 백두산 정상을 국경으로 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훌륭한 업적은 많이 남겼음에도 숙종은 우리에게 여자 문제와 당파싸움으로 무능했다는 인상을 준다.

 

과거나 현재나 당파 싸움이 문제인 듯 하다.

백성을 위한 옳은 일에는 서로가 추구하는 이념이 다르더라도 하나로 뭉칠 수 있을 법도 한데, 내가 정치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인지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전혀 몰라서 그런것인지 오로지 자신들의 주장과 이념과 방법만이 옳다고 목청껏 부르짖는다.

그 부르짖음에는 국민(과거에는 백성)들은 없어 보인다. 하하하.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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