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치 오브 매직 : 마법 한 줌 핀치 오브 매직 1
미셀 해리슨 지음, 김래경 옮김 / 위니더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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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오브 매직 : 마법 한 줌

미셀 해리슨 / 위니더북

 

베티 위더신즈가 가문에 내린 저주를 처음으로 알게 된 때는 베티의 열세번째 생일 밤이었다.

그 날은 토요일이었다. 토요일 밤에는 베티 가족이 늘 바빴다.

베티 집은 마을에서 여관이자 술집이었다.

위더신즈 가문이 대를 이어 운영해 온 '밀렵꾼의 주머니'는 까마귀바위섬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곳이었다. (8쪽)

 

 

플리스, 베티, 찰리 세 자매는 할머니와 함께 '밀렵꾼의 주머니'에서 살고 있는데요, 이야기의 시작에 딱 나오듯이 위더신즈 가문에는 아주 불길한 저주가 옛날부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모험가를 꿈꾸는 베티는 생일날 할머니 몰래 습지 기슭으로 모험을 강행했다가 딱 할머니에게 걸립니다.

그리고 그 날 할머니로부터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마법의 물건이 있다는 것, 그리고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가 있다는 것...

저주란 바로 위더신즈 가문 여자는 그 누구도 까마귀바위섬에서 나가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까마귀바위섬을 벗어났다가는 이튿날 해가 지기 전에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그 저주로 인해 죽은 위더신즈 여자들이 여덟 명이나 된다는 무서운 이야기도 들었어요.

 

세 자매가 각자 물려받게 될 마법의 물건은 어디든지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여행 가방', 이 곳에 없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인어 거울', 모습을 숨길 수 있는 '목각인형'이었습니다.

이 마법의 물건, 즉 마법 한 줌은 주인이 정해지면 오직 그 사람이 사용할 때만 마법의 능력이 발휘되는데요, 인어 거울은 플리스가, 목각인형은 베티가, 여행 가방은 찰리가 물려받게 됩니다.

 

할머니에게 이 곳을 벗어나면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모험가를 꿈꾸는 베티는 그 저주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베티와 플리스는 우연히 할머니가 아빠 면회를 위해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혹시나 저주를 풀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머니 몰래 감옥으로 그 누군가를 만나러 갑니다.

할머니가 감옥에서 만났던 사람은 검은색 피부를 가진 소년 '콜턴'이었는데요, 콜턴은 베티와 플리스에게 자신이 위더신즈 가문의 저주를 푸는 방법을 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이곳에서 탈출시키는 조건으로 그것을 알려주겠다라고 말을 해요.

 

크로스위크 사람이 풀려나는 밤, 할머니는 자매들에게 가게 쪽으로는 얼씬도 말라고 말하고 바쁘게 일을 합니다.

세 자매는 그 틈에 여행가방을 이용해 콜턴을 만나러 감옥으로 휙 이동을 하는데요, 이런!!! 하지만 처음부터 감옥을 잘못 찾아가는 불상사가 생기고, 그 뒤에도 이들의 탈출 계획은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패기있게 모험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어긋난 계획은 계속해서 삐걱거리고 이내 세 자매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되요.

감옥을 탈출할 때 어쩔 수 없이 함께 딸려 나온 흉악범 제러드가 여행 가방의 비밀을 알게 되고, 플리스와 찰리를 인질로 삼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 버렸거든요.

 

잊지 않으셨죠? 위더신즈 가문의 세 자매는 이 까마귀바위섬을 떠나면 해가 지기 전에 죽게 되는 저주에 걸려 있다는 것을요.

베티는 해가 지기 전에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 플리스와 찰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두근두근두근...

 

 

 

아주 필요한 순간에만 마법을 써야 해.

다른 때 마법을 부리는 건 위험해.

(63쪽)

 

 

소설은 두 개의 이야기로 나누어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하나는 베티 자매가 마법 한 줌으로 저주를 풀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이고, 다른 하나는 백년도 전에 까마귀바위 탑에 갇혔던 소샤 스펠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자매의 모험은 점점 위험해지고 여러 차례 닥치는 위기 때문에 긴장되어 식은땀도 살짝 났지만, 그녀들은 적절한 아이템 사용과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힘든 상황들을 이겨내고 마침내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게 됩니다.

 

세 자매의 모험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스펙타클했어요.

아름답지만 금사빠인 플리스, 용감하고 똑똑하지만 약간은 무모한 베티, 먹는 것과 소중한 친구에 진심인 찰리 등 세 자매 각각의 캐릭터도 너무 매력있었고, 사랑스러웠어요.

특히, 여섯 살 찰리가 무척 애정이 갔는데요, 쪼꼬만 아기가 언니들 몰래 마법 아이템 사용법도 연습해서 언니들을 깜짝 놀래키고, 사람들이 질겁하는 생쥐 깡총이에게도 진심으로 마음을 주면서 약간은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답니다.

 

생각보다 두툼한 책이었는데,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지금은, 그녀들과 함께 떠났던 모험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헤헤거리고 있네요.

 

마법 한 줌의 아이템 '여행 가방', '인어 거울', '목각인형' 중에서 어떤 아이템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언제 어느 곳으로 휙 이동할 수 있는 '여행 가방'이 가장 마음이 끌리긴 하는데요, 투명 인간이 되는 '목각 인형'도 놓칠 수 없고, 아주 멀리 있는 사람들과도 대화할 수 있는 '인어 거울' 역시 탐나는 아이템입니다.

 

위더신즈 자매의 모험은 이걸로 끝이냐고요?

마지막 결말을 보고는 더 이상 모험은 없는 건가 아쉬웠는데요, 다행히도 이 '핀치 오브 매직 : 마법 한 줌'이 위더신즈 자매의 첫번째 모험 이야기라고 하네요.

즉 두번째도 있다는 거겠죠?

벌써부터 플리스, 베티, 찰리의 다음 모험도 기다려집니다.

마음아, 나대지마~~~~!!!

(※ 찾아보니 속편으로 <A Sprinkle of Sorcery>라는 책이 나오네요^^)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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