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더 이상 없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은 더 이상 없다 (S&M 시리즈 제8탄)

모리 히로시 / 한스미디어

 

가을의 어느 쾌청한 일요일,

모에는 사이카와와 함께 니시노소노 가의 별장이 있는 히루가노 고원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모에는 그 곳으로 가는 중에 자신의 별장 옆에 위치한 어느 별장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사건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리고 화자가 바뀌어 이야기의 제1막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적한 히루가노 고원의 하시즈메 가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서로 맞붙어 있는 3층의 영사실과 오락실에서 두 자매가 각각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하필 그 밤은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쳐 전화마저 불통이 된 상황이었다.

영사실과 오락실이 모두 잠겨 있었고 사람들은 그녀들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우연히 그 곳에 머물고 있던 모에는 자살로 보이는 자매의 죽음이 살해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폭풍우로 인해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경찰은 조금 늦게 도착할 예정이었고, 모에는 사건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이것저것 조사를 시작한다.

경찰이 온 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고, 자매가 죽은 채 발견된 장소가 밀실이라는 것 외에도 수수께끼 같은 의아한 점들이 더 발견된다.

 

그녀들의 죽음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이번 이야기의 화자는 사사키로 그는 약혼녀와 함께 하시즈메 별장에 묵고 있었다.

우연히 별장 근처를 걷다가 만난 모에에게 첫눈에 반한 사사키는 그녀가 조사를 하는 것을 도우면서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나름의 추리를 해나간다.

 

 

 

 

 

- ​

이번 편도 이야기의 구조가 조금 특이하다.

1막, 2막, 3막, 최종막 사이에 프롤로그나 막간, 에필로그 등이 삽입되어 있는 형태다.

1막, 2막, 3막, 최종막은 이야기의 화자가 사사키로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중간중간 삽입된 프롤로그, 막간, 에필로그 등은 모에와 사이카와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소설 속 화자의 시선을 믿지 못한다.

몇몇 소설에서 화자의 시선대로 이야기를 쫓다가 뒷통수를 맞은 경우가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에서도 사사키를 전적으로 믿지는 않았다.

특히 경찰들이 그에게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는 듯 하는 모습을 보였을 땐, 역시 이 놈(?)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번 역시 제대로 뒷통수를 맞았다.

그런데 참 이번에는 "왜 때려?"가 아니라, "허허허"하고 웃음만 나는 뒷통수 후려지기다.

 

이런 반전, 재밌다.

이번 이야기의 반전과 내용은 완전한 이공계 미스터리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나 같은 독자가 편협된 시선 속에 갇혀 사건과 인물을 보고 있었다라는 사실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위에 쓴 리뷰를 읽어보니 이미 처음부터 내가 완전히 속고 있었다는 것이 여실이 드러난다. 하하하.

 

작품 해설을 한 쓰치야 겐지 님의 말처럼, 미스터리 작가는 마술사나 사기꾼과 같은 부류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를 너무 잘 속여 넘긴다.

하하하.

 

 

 

*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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