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이 사건이 일어난 한여름 그날이 그야말로 특이점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전까지는 단숨에 꼭대기까지 오르려고 했다.
지금 오르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런 나에게 그 수십 시간은 숨을 돌릴 수 있는 스위치백이었다.
그렇다... 멋진 말이다. 스위치백...
거기서 나는 일단 후퇴했다.
백back한 것이다.
그래서... 사랑을 했다.
나이값도 못하고. 풋내기처럼.
그리고... 그 뒤로 쭉... 다시...
나는 더 급격한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
앞뒤 재지 않고...
오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난 길은 언젠가 썩어 없어진다.
그 페선처럼 자연으로 귀환할 것이다.
더는 돌아갈 일이 없다.
아마 죽기 전까지, 두 번 다시...
그럴 기회는 없다.
_ 431쪽
드디어 범인이 밝혀지나... 했건만...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관련된 사람들의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이 화자, 사사키는 어떤 사람인 걸까?
그는 왜 이런 기록을 남긴 걸까?
조금 남은 마지막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까?
대략 5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알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하하하.
어서 계속 달려봐야겠다...
*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