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말했던 억측인데 말이야.
이 삼성관은 안과 밖이 반대로 돼 있어.
바깥 뜰은 인공적이야.
인간의 상징으로서 저 오리온 동상이 세워진 것 같아.
자연은 배제되었고 뜰은 온통 콘크리트 일색.
정확한 평면, 사각형.
더구나 네 모퉁이에 세워진 미너렛.
이게 인간계의 인상이지.
그런데 삼성관 안으로 한 발짝 들어가면 통로에는 자연을 모방한 화단이 나와.
식물이 자연의 상징이겠지.
더욱이 가장 중심에는 플라네타륨으로 우주를 표현했어.
실제와 반대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확장돼야 하는데, 딱 반대야.
_ 152쪽
특이한 삼성관의 구조, 사건과 관련이 있는 걸까?
여하튼, 참 사람이 두 명이나 죽었는데도 무언가 이 곳은 큰 감정의 동요가 없는 듯 하다.
외출을 하는 사람, 당구를 치는 사람...
제일 특이한 사람은 천재 수학자인 덴노지 박사이려나...
그리고 그가 한 "리쓰코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여자였지."라는 말...
무슨 의미일까?
*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