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가장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을 잊고 있어.

법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야.

그리고 우리 형사들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지.

범행을 미연에 방지한다. 범인을 체포한다.

형사의 일은 거기까지야. 내 말이 틀려?

(398쪽)

 

사건이 진행되고, 백신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난 후 이누카이와 한 팀을 이룬 아스카는 종종 분하고 감정이 섞인 말들을 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가까이에서 피해 여학생들과 부모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럴 때마다 이누카이는 자칫 냉정해 보일 수도 있는 말을 한다.

아스카의 그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면서도 사건에 관해서는 감정을 배제하고 냉정하게 형사로서의 직무를 최대한 수행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로 적대적이었던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 반대되는 성향이 오히려 좋은 합을 이루어 멋진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다시 콤비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하는 다음 이야기가 또 있다니 기대된다.

 

+

역자 후기를 보니, 나카야마 시치리 역시 자신의 딸이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을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소설에서는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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