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수영장 라임 청소년 문학 52
빌 그멜링 지음,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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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알프, 카팅카, 로비 삼남매는 우연히 어린 아기가 물에 빠진 걸 구조하고, 그 일로 인해 여름 내내 야외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을 받게 된다.

삼남매의 가족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아서 자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었는데, 자유 이용권이 생기자 알프, 카팅카, 로비는 여름 내내 매일매일 수영장에 가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엄청나게 더워도,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도 수영장으로 갔다.

 

조용하고 소극적인 성격의 첫째 알프, 자유분방하고 자신만만하며 파리에서 일하는 모델이 될 거라 자신하는 둘째 카팅카, 남들과 조금은 다르지만 깊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셋째 로비, 삼남매의 이야기가 잔잔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알프는 야외 수영장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소녀를 발견하고, 소녀를 마음 속에 품게 된다.

카팅카와 대화를 주고받는 그 아이에게 말을 걸고 싶지만 소심한 알프는 쉽사리 곁에 다가가지 못하고 망설인다.

 

삼남매는 여름이 끝나기 전에 야외 수영장에서의 가장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었고, 밤의 야외 수영장을 즐기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아주 무서운 수영장 관리인 바다코끼리 아저씨 몰래 밤에 야외 수영장에 들어오는 건 아주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다.

알프, 카팅카, 로비는 아름답게 반짝이는 밤의 야외 수영장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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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가 여름 내내 야외 수영장에서 지낸 만큼 수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 곳을 방문하는 여러 인물들과의 일들이 묘사된다.

삼남매가 바닥에 떨어뜨린 감자튀김 대신 새 감자튀김을 해 준 매점 아저씨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다이빙대 위에서 머뭇거리는 알프에게 할 수 있다며 격려를 해 준 꽃 슬리퍼 할머니는 직접 뛰어보라는 알프의 말에 기꺼이 멋진 다이빙을 해 보인다.

수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병을 주워 파는 콘라트 아저씨, 미국에서 살다 고향으로 돌아와 삼남매의 집 근처에 살게 된 큰아버지, 그리고 빛나는 소녀 등 삼남매 근처의 많은 인물들이 따뜻하게 묘사된다.

하지만 그들이 따뜻하게 묘사될 수 있는 건, 삼남매가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 배려와 이해, 애정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맑은 여름, 햇살이 한가로이 비추는 야외 수영장에서 일어난 반짝이는 추억들,

여름은 끝나고 야외 수영장의 자유 이용권의 효력도 없어졌지만, 그 가슴 따뜻한 추억들은 언제고 삼남매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쉬고 있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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