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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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은 런던을 잠시 지나게 된 에스텔라를 만나 그녀가 머물 리치먼드까지 데려다 준다.

더 아름다워지고 우아하며 훨씬 더 매력적인 모습의 에스텔라에게 핍의 마음은 더욱 기운다.

 

한편, 핍은 점점 돈에 익숙해지면서 사치와 낭비가 심해진다.

핍과 함께 지내는 허버트까지 그 영향을 받고, 그들은 점점 빚이 늘어나는 생활을 이어간다.

 

그리고 누나의 죽음...

누나에게 '손수' 키워진 핍이기에 구박당하고 나쁜 기억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유일한 핏줄인 누나의 사망은 핍에게 큰 고통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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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핍에게 유산을 물려준 은인의 정체가 밝혀진다.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은인의 모습에 핍은 당황하고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핍의 기분은 어땠을까.

핍으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그였기에 핍의 혼란도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그의 은인으로 인해 가난한 대장간 도제였던 핍은 많은 걸 누릴 수 있었고, 유산으로 받은 돈을 조금은 헤프게 막 써댔다.

그런 핍이 은인의 정체를 안 후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건 역시나 철없고 어리석고 한없이 가벼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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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라는 핍이 무척이나 싫어하고 경멸하는 사람과 결혼하기로 한다.

핍은 그런 에스텔라에게 자신의 마음과 진심을 가감없이 고백하지만, 에스텔라는 냉담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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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이제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부모님을 여의고 누나 밑에서 손수 키워진 핍,

주변 사람들이 전부 그를 함부로 대하고 업신여긴 가운데서도 매형 조만은 그를 진심으로 친구로 대하고 애정으로 지켜봐줬다.

 

핍은 갑작스럽게 누군가로부터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어 신사 수업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외양만 그럴 듯한 신사가 되어갔고, 그와 동시에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줬던 조와 비디를 약간은 업신여기고 부끄러워하고 무시했다.

 

그리고 그 후 유산으로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던 핍은, 어느날 유산을 준 은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때까지도 사실 핍은 '진정한' 신사는 아니었다.

그러나 시련과 위험, 사고를 겪으면서 그는 자신을 반성하고 진정한 신사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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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짜리 고전은 처음이라 사실 걱정을 했는데, 참 재미있고 인상적으로 읽었다.

솔직히 초반에는 건방져지고 변해버린 듯한 핍이 못마땅했다.

독자로서 그의 이야기를 읽으니, 그가 잘못한 행동들이나 잘난체하는 말들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밉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핍의 내면의 긍정적 모습이 가끔씩 비춰져서, 핍이 훌륭한 신사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랐다.

 

핍은 유산과 관련한 평범하지 못한 진실을 알게 되고 시련과 위험을 겪으면서 한단계 성장했다.

​그동안 보여준 약간은 철없이 외양의 신사다움에만 신경썼던 핍의 모습은 사라지고 성숙한 진짜 신사 핍이 남았다.

 

그리고 역시나 마음에 많이 남는 사람은 주인공인 핍을 제외한다면, 단연코 '착한 조'다.

누나나 럼플추크 씨 등 성격적으로 평범하지 않은 많은 등장인물 속에서 단연 빛나고 빛났던 조!!!

조는 엇나갈 뻔한 핍이 내면의 성숙을 이루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핍을 애정하고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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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고전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고전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구나를 다시금 느꼈다.

 

핍이나 허버트,혹은 웨믹의 말투가 재미있었다.

말을 베베 꼬는 듯 하면서도 재치있는 이들의 티키타카 덕분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그 시대의 상황들도 잘 녹여져 있어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찰스 디킨스의 명작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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