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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저편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세화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6월
평점 :

p. 53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경찰이 2미터 간격으로 늘어서서 탐침으로 바닥을 찔러가며 온 산을 뒤지지 않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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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4
왜 10년 전에는 실종된 세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했을까?
왜, 어제, 그 소나무 아래에서, 실종된 세 아이의 유골이 발견됐을까?
소설은 10년 전 실종된 세 아이의 유골이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10년 전, 쌍둥이 자매 인영, 소영과 친구 동구는 집 근처 용무산으로 놀러간 뒤 실종되었다.
당시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지고 많은 경찰들이 투입되었지만 사건에 진전은 없었고, 그렇게 10년이 흐른것이다.
이른바 '용무산마을 세 어린이 실종 사건'을 계속 추적해 온 '김환' 기자는, 이 시점에 세 아이의 유골이 나왔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당시 경찰이 온 산을 뒤지며 일대를 수색했고, 그 역시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산을 수색했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유골이, 어째서 이제서야 발견된 걸까?
그러던 중,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5년 전 실종 어린이 가족에게 2천만 원을 기부했던 사람이었다.
세 어린이 실종 사건과 이 살인 사건은 관련이 있을까?
김환은 세 어린이 실종 사건을 처음부터 취재해 온 사람답게 10년 간의 과정을 대부분 다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더 의문을 가지고 사건에 임했고, 다른 사람들이 놓친 사실들을 조합해 가며 점차 진실에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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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아마 소설의 모티브가 된 것은 1991년에 발생했던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이 아닐까 싶다.
소설을 읽으며 사건에 대해 검색해 보니,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도 11년 만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세세한 부분들은 다 알지 못하지만, 개구리 소년 사건에서도 심리학자와 방송사 PD가 실종 아동들 중의 어느 부모가 그들의 집에 아이들을 암매장했다고 의심하며 집 안을 포크레인으로 팠다고 들었다.
영화 '아이들'이 그 내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소설 속에서도 아이들의 실종과 관련된 믿기 어려운 제보들이 쏟아졌고, 경찰들은 그 제보들을 확인하느라 지쳐간다.
또 특정 사람들을 겨냥한 제보로 그들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결국 모든 진실을 밝혀내는 김환 기자,
모든 진실과 범인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 진실은 추악했고, 한편으로는 비열했다.
전직 기자인 작가의 소설이라 더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들을 보니, 세상에는 기래기들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는 진짜 기자들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싶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가슴 아픈 사건의 묵직함이, 그 사건을 결국 이렇게까지 끌고 온 범인에 대한 분노가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쉴 수 없게 했다.
참, 안타깝게도 소설과는 달리 개구리 소년 사건의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
그 이면에 있을 진짜 진실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언젠가는 알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개구리 소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김환 기자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그의 집념과 끈기로 다음번엔 어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게 될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