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갑의 살인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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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틀 동안 네 명이 죽어.

 

 

신코대학교 '신생 미스터리 애호회'의 하무라 유즈루, 겐자키 히루코는 <월간 아틀란티스>에서 지난 여름 자신들이 겪은 사건이 예고되었다는 기사를 발견한다.

<월간 아틀란티스>에는 그 예고를 한 사람이 또다시 편지를 보냈고, 편지에는 자칭 M기관의 사람들이 마을 안쪽에 실험실을 세우고 초능력 실험을 행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하무라와 히루코는 M기관이 자신들이 겪은 사베아 호수 사건의 배후인 '마다라메 기관'이라고 추측한다.

그렇게 M기관이 세운 초능력 실험실이 W현의 요시미라는 곳에 있다는 정보를 얻고, 그곳으로 향한다.

 

 

하무라와 히루코는 요시미로 향하던 버스에서 만난 고등학생 '도이로 마리에'와 '구키자와 시노부', 사람들이 떠나 텅 비어버린 요시미 마을에서 만난 회사원 '오지 다카시', 예전 요시미 주민 '도키노 아키코', 전화를 쓰기 위해 우연히 마을로 들어오게 된 부자 '시시다 이와오'와 '시시다 준'과 예언자 '사키미'가 산다는 마안갑으로 가게 되었고, 마안갑에서 월간 아틀란티스의 기자 '우스이 라이타'와 사키미의 수발을 드는 요시미 주민 '핫토리 야스코'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사키미로부터 들은 불길한 예언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잠시 동네를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예언이란 바로 "11월 마지막 이틀 동안 진안에서 남녀가 두 명씩, 총 네 명이 죽는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요시미 마을에서 마안갑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다리가 불에 타 무너져버렸고, 이들은 꼼짝없이 마안갑에 갇힌 신세가 되고 만다.

 

 

그리고, 다음날 마치 예언이 이루어지듯 지진으로 사람이 죽었다.

 

 

벌써 한 명이 죽었다.

예언이 옳다면 남은 서른여섯 시간 안에 세 명이 더 죽는다. (198쪽)

 

 

앞으로 이틀, 그들 중 누군가는 사키미의 예언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하무라와 히루코는 이번 사건도 해결할 수 있을까?

 

 

-

"사키미의 예언은 반드시 적중한다. 적중하고 만다."

이 사실이 어쩌면 마안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핵심이자, 비극인지도 모르겠다.

 

 

예언에 반신반의하던 이들도, 첫 죽음이 발생하자 예언을 기정사실화하며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다.

예언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면 남녀 각 2명이 죽게 될 테고, 나를 제외한 사람이 먼저 죽는다면 나는 그 죽음의 예언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빠져나갈 수 없는 장소에서의 끔찍한 예언은 사람으로 하여금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끔찍한 마음을 품게 한다.

 

 

사실 전작인 <시인장의 살인>은 엄청나게 재미있게 읽은 것은 아니었다. 소재가 좀비라 나에겐 뭔가 뜨뜨미지근한 그런 맛이었다.

그런데 이번 소설은 무척 좋았다.

'예지력'라는 약간은 비현실적인 소재가 활용되지만, 정말 그것은 그저 사람들을 동요시키는 소재일 뿐이고, 정작 이 살인사건을 끌고 나가는 것은 사람들의 두려움이었다.

'예지력'은 그저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작은 돌일 뿐이었다.

 

 

어떤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소설에도 꼭이라고 할 만큼 살인은 발생하고 안타까운 피해자는 생겨날 수 밖에 없지만, 이번 소설에서의 피해자 D의 죽음은 너무 안타까웠다.

마지막 반전을 알게 된 순간, 그 죽음이 더더욱 가슴아팠다.

 

 

여전히 명확한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마다라메 기관에 대한 언급이 마지막 문장에 있는데, 다음 소설에 대한 걸까?

뛰어난 추리력을 선보이는 히루코, 그녀의 왓슨이 되고 싶은 하무라의 다음 활약도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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