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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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게 된 <기묘한 러브레터>.

처음 읽었을 때엔 놀람, 당혹감으로 "웩"이라는 다소 과한 감상을 쏟아 냈었는데, 다시 읽어서인지 이번엔 좀 더 진정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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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 사라져버린 신부, 남자는 신부를 찾아 헤맸지만 결국 그녀를 찾지 못했다.

전날까지도 다정한 대화를 주고받았던 그들이었는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라진걸까?

28년이 지난 어느날, 남자는 우연히 SNS에서 그녀를 발견한다.

사진 속 얼굴은 흐릿하게 처리되었지만 창유리에 비친 얼굴을 보고 남자는 그녀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며 과거의 추억을 회상한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주고받는 메시지들은 그들의 과거 풋풋했던 모습들을 떠올리게 하며 아름다운 결말로 향해 가는 듯 했다.

이렇게 사랑하고 믿었는데, 왜 갑자기 여자의 마음이 변해 결혼식에 오질 않은 건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뒤로 갈수록 남자와 여자가 당시 서로에게 숨겼던 비밀들이 나오면서 평범해 보였던 이면에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싶어 조금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의 놀라움은... 허허.

이전이 그냥 커피였다면, 마지막은 티.오.피.(TOP)였다고 할까?

(너무 철지난 유행어인가?^^;)

 

이 남자 뭐지?ㅋㅋㅋㅋ

으... 소름 돋아!

다시 읽어도 남자에게 소름이 쫘악 끼친다.

이유는 책을 통해 확인하길...^^

그렇다. 여자는 30년 전에도 훌륭한 선택을 했고, 지금도 훌륭한 선택을 했다.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책 자체가 작고 두께도 얇아 가독성은 정말 좋다.

앉은 자리에서 펼치자마자 읽어버렸다.

그렇게 잘 읽혀진만큼 충격과 놀라움도 급속히 찾아오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으면 되겠다.

처음에는 나처럼 "웩..." 소리만 나올지도. 허허.

그래도 다시 읽으니 처음보단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다시 읽어도 이 남자, 너무 싫다. 허허.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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