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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ㅣ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2월
평점 :

흥미진진함과 통쾌함을 줬던, 그래서 숨 쉴 틈 없이 책을 읽었던 전작 <변두리 로켓>의 약 4년 후 모습을 그린 《변두리 로켓 : 가우디 프로젝트》가 출간되었다.
전작만큼의 재미와 통쾌함, 공감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1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고들 하지만, 우리 쓰쿠다제작소와 쓰쿠다 씨의 고군분투기를 보면 그 말은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1편만큼, 아니 어쩌면 1편보다 더 공감되고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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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쿠다제작소에 '니혼클라인'에서 '코어하트'의 시제품 발주를 의뢰한다.
예산이나 소재면에서 '니혼클라인'에서 의뢰한 금액은 낮았지만 시제품 후 생산까지 맡긴다는 상대방의 약속에 쓰쿠다는 시제품을 만들어 납품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니혼클라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시제품만 의뢰하고 생산은 다른 업체에 맡길 심산이었다.
"쓰쿠다에서 싼값에 시제품을 만들고, 생산할 때는 좀 더 유리한 업체에 발주해서 비용을 절감한다... 그게 바로 비지니스라는 겁니다." _ p. 29
그리고 쓰쿠다제작소의 라이벌을 자처하는 회사 '사야마제작소'의 시나 나오유키 사장이 등장한다.
그는 나사(NASA) 출신이라는 이력을 내세워 인맥을 만들며 대기업과의 계약을 잇달아 성공시킨 인물이었다.
데이코쿠중공업은 갑작스럽게 밸브 시스템을 경쟁입찰로 돌려 업체를 선정하겠다라고 말하고, 당연히 계약이 유지된다고 여겼던 쓰쿠다제작소는 걱정에 휩싸인다.
그런 가운데 시나 사장은 쓰쿠다제작소의 개발부 직원 나카자토를 회유해 코어하트 부품의 새로운 설계도를 요구하며 그를 자신의 회사로 스카웃한다.
쓰쿠다제작소에서는 니혼클라인의 요구대로 시제품 만들었으나 그들은 설계를 변경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생산품 기한과 금액도 터무니없이 낮게 제시하고, 이런 거래는 하지 않겠다는 쓰쿠다 앞에 시나 사장이 나타난다.
쓰쿠다제작소와 관련된 일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시나와 사야마제작소... 쓰쿠다는 잘 해결할 수 있을까.
한편, 후쿠이의 의과대학으로 직장을 옮긴 예전 쓰쿠다제작소 직원이었던 마노는 쓰쿠다에게 인공판막에 쓰일 부품 제작을 의뢰하지만, 의료기기의 경우 허가를 받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후에 의료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어 쓰쿠다제작소 측은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한다.
그러나 인공판막 개발의 동업자 사쿠라다의 최첨단 공장을 견학하고 사쿠라다가 인공판막 개발에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참여하는 이유를 알게 된 쓰쿠다는 인공판막 개발에 참여하기로 한다.
로켓에서 인체로.
쓰쿠다제작소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_ p.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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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인공판막 개발이지만, 그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개발 자체도 쉽지 않았지만, 그들의 개발 성과를 가로채려는 이들이 사사건건 방해를 시작한다.
코어하트를 개발하려던 니혼클라인과 새롭게 참여하는 사야마제작소, 그리고 대형병원 의사 기후네는 PMDA(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의 인맥을 이용해 인공판막에 대한 제대로 된 심사를 방해한다.
어김없이 드러나는 대기업의 논리와 정부의 관료주의에 찌든 이들은 지방의사, 지방 중소기업, 그리고 쓰쿠다제작소를 무시하며 제대로 들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력과 실력은 최고인 이들 아니겠는가.
난관에 봉착할수록 더 의지를 다지는 이들 아니겠는가.
변치 않는 열정과 끈기로 다시 한번 쓰쿠다 프라이드의 기적을 만들어낸 쓰쿠다제작소 직원들과 쓰쿠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기업이나 관료의 논리, 혹은 어떻게든 성공하려는 이들은 그들만의 논리와 사고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잊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일에 대한 열정도 마찬가지겠지.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하고, 벽에 부딪칠 때 도망친다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쓰쿠다의 말처럼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기는 쉽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럴 힘든 시기에야말로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날 테니 말이다.
그러나 변두리 로켓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해본다.
긍정적인 사고로 꾸준히 열정과 성실을 유지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타날 거라고 말이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도 너무너무 기대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