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미안의 네 딸들 컬러링북 우리가 사랑했던 순정만화 시리즈
신일숙 지음 / 용감한까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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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순정만화를 정말 많이 본 것 같다. 윙크나 댕기, 밍크 등은 물론이고 단행본까지... 친구들과 함께 만화를 보는 시간이 젤로 즐거웠고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사랑했던 순정만화 컬러링 시리즈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 '레드문', '궁', '비타민' 이렇게 4가지로 출간되었다.

 

소록소록 떠오르는 옛날 기억에 컬러링북을 넘기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컬러링북은 예쁜 컬러 인쇄본과 컬러링을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시절 사랑했던 만화의 명장면들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듯 하다.

 

 

 

 

<궁>은 TV드라마로 너무나 큰 인기를 끈 작품이라 모르는 이가 별로 없을 듯 하다.

만화도, 드라마도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예쁜 컬러 일러스트가 너무 많았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픽해서 컬러링을 해 봤다.

아무래도 색연필로 칠하다 보니 색감이 많이 연한데, 뭔가 색칠하면서 "느낌 있어"라며 연신 흐믓해 했다는...ㅋㅋ

 

색연필로만 하다가 벽돌은 좀 더 선명하게 색감을 주고 싶다는 쓸데없는 생각으로 마카펜으로 칠했더니, 조금 이상해지긴 했다.

 

색연필의 연한 느낌이 괜히 더 순수하고 부드러워 보여서 다 칠하고 난 뒤 한참을 쳐다봤다.

꽃잎이 흩날리는 봄날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둘을 보고 있으니, 괜시리 내 마음이 설렌다.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신일숙 작가의 작품으로, 여성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는 아르미안이라는 가상 국가의 네 딸들이 운명과 싸우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어른들 아래서 자라난 나였기에 진취적인 여성들이 운명과 싸운다는 점이 멋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남자 주인공들도 멋있었지만...

 

역시나 예쁜 컷들이 많았지만, 멋있어 보이는 장면으로 픽해서 컬러링을 해 봤다.

비슷한 색감이 많아서 어떻게 색을 정해서 칠해야 할지 어려웠다. 원래도 색에 대한 감각이 조금 없기도 하고... ^^;;

 

색연필은 색이 연하고 마카펜 사용이 조금 어설퍼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든다.

둘의 눈빛이 살아있네...ㅋ 느낌 있어... ^^

 

<레드문>과 <비타민>도 컬러링할 페이지는 정했는데, 좀 어렵게 느껴져서 어떻게 칠해야할지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다.

 

 

 

 

외출도 쉽지 않은 요즘 상황에서 예쁘고 즐거운 취미 하나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만큼 책을 읽거나 TV를 보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는데, 순정만화 컬러링북으로 틈틈히 좋아하는 장면들을 골라 색칠해 보고 싶다.

 

순정만화를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하고, 그 시간을 좋아했던 순수하고 행복했던 그 시절의 내가 떠올라 즐거웠다.

이미라, 이은혜, 박희정 등 다른 작가의 컬러링북도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그 시절 좋아했던, 사랑했던 순정만화 컬러링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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