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식가의 죽음 ㅣ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8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네이버 독서 카페 < #리딩투데이 >와 함께 읽는 도서,
현대문학,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08 - '대식가의 죽음'
"당신이야말로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네요. 살인이 없잖아요." (p. 13)
맑은 날씨와 밝은 햇살이 넘실거리는 로흐두 마을의 여름, 한동안 살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아 말 그대로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한편, 프리실라가 운영하는 토멜 성 호텔에는 결혼 정보 회사인 '체크메이트 독신자 클럽'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체크메이트 독신자 클럽' 대표 '마리아 워스'는 동업자인 '피타 고어'가 자신의 계획하고 준비한 독신자 모임에 나타나 엄청나게 먹어대고, 시끄럽게 먹어대고, 코로 냄새를 맡는 등 불쾌한 행동을 하며 파티의 산통을 깨는 바람에 불만이 많다.
마리아는 그런 피타가 헝가리로 휴가를 갔고, 토멜 성 호텔의 모임에는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마음을 놓았지만, 아뿔사, 모임 첫날 피타 고어는 아리따운 조카 크리스털을 대동하고 갑작스레 호텔에 나타난다.
마리아는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의 특성에 맞게 미리 매칭을 해서 계획을 다 세워 놓았지만, 남자들을 크리스털에게 눈길을 주었다가 이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짝을 찾아 대화를 나눈다.
너무 많이, 그리고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무례한 피타 때문에 사람들은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피타가 삼백만 파운드를 물려받는 부자가 된다는 소식을 전하자 남자들은 그녀에게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그녀는 갑자기 메모만 달랑 남기고 사라졌다. 그녀의 옷가지들과 함께.
그녀의 성격상 이렇게 떠날리가 없다는 해미시의 불길한 예감대로, 피타는 마을의 채석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반쯤 먹은 샌드위치를 손에 들고, 입 속에 커다란 빨간 사과를 넣은 채로.
경찰과 병리학자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질식사한 사고로 판단하려 하지만, 해미시는 이것은 살인사건이라고 단정한다.
모든 이들이 싫어하던 피타,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이번 이야기의 범인은, 이전의 이야기에 비해서는 정말 사연이 없는(아, 물론 자기의 사연은 있지만... 과거로부터 시작된 어떤 사연은 없는),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었다. 물론 그가 충동적인 범행을 저지를 거라는 예상은 조금 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해미시는 프리실라와 자꾸 미묘하게 어긋난다. 근데 뭐랄까, 서로를 향해 질투를 조금 더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등 표현을 하는 단계에까지는 이른 듯 하다. 상대방 주변에 얼쩡거리는 이성들에 대한 불편한 질투와 적개심을 솔직하게 드러내서 "얘네들, 진전 좀 있겠는데?"라는 기대를 살포시 심어 주었다.
그리고 또 느꼈지만, 역시 해미시 옆에는 프리실라가 있는 게 좋다. 아름답고 지적인 프리실라는 은근 해미시의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 말이다.
앗, 근데 이번 사건 해결의 포상으로 젊은 경찰이 로흐두 마을에 왔다. 원칙을 지키는 것으로 보이는 이 남자, 해미시와 프리실라에게 뭔가 방해가 될 것 같은데, 어떨런지 지켜봐야겠다.
이번 사건을 해결함으로서 경사로 승진한 해미시, 그리고 새롭게 해미시 밑에서 일하게 되는 부하와의 동거.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살인 사건이 이 평화로운 로흐두 마을을 덮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