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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선셋 에디션) - 개정판
곽정은 지음 / 포르체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보통 '혼자'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외롭고 쓸쓸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또, 사람들은 보통 특정 나이에 따른 특정한 위치나 역할을 강요받거나 요구받기도 한다. 어느 나이가 되면 결혼을 하고, 그렇게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일반의,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 되라고 말이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의 그 '잣대'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고, 특이하고, 뭔가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은연 중에 평가받는다.
나 역시도 이른 나이에 보통의 사람들이 설정한 나이에 결혼을 한 건 아니어서,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드랬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나이는 지났지만 서로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고 무척이나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
인생의 중대사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서 정할 필요가 단 1도 없다는 말이다.
책의 저자인 곽정은은 유명한 사람이다. <마녀사냥>에서 처음 본 그녀는 그전까지 TV에서 본 적 없는 시원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고, 지금은 <연애의 참견>에서 연애의 여러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진지하고 따뜻한 참견으로 많은 공감을 주고 있다.
그런 그녀가 솔직하게 써 내려간 '혼자'여서 좋고, '혼자'로서 우리에게 건네는 공감어린 문장들은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사실 그녀가 이혼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TV를 통해 봐 온 그녀는 언제나 자신 스스로에게나 자신의 연애에 솔직당당한 모습이었기에 그런 예전의 모습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말한다.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에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 선택한 사람이 자신에게 적절한 상대일 리 만무하고, 그런 상대와 보내는 시간이 천국이 될 리 없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조언한다.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을 인생의 동력으로 삼는 것이라고. 정말 중요한 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어떻게 규정할지 정하는 일이라고."(P. 34)
너무도 공감하는 말이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 역시도 사회적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면서 어른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던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꿋꿋이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았다. 이상한 사람을 만나 내 인생을 걸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리고 주변에서 어떤 말을 하든 말든,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고, 나의 행복이라는 걸 잊지 말고 늘 생각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 스스로 내 삶을 온전히 챙기고 내 감정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나 스스로가 나를 존중하고, 내 마음 속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조금은 소홀이 여기며 살아왔을 테니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보다는,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살아왔을 테니까.
- p. 21
오늘의 나를 어떻게 대접하는가의 문제가 내일의 내 시간을, 내 삶을 만든다는 것을.
- p. 116
나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생각해내지 않으면, 결국 나도 상대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길.
자신의 삶을 온전히 챙기고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일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이기적인 남자들만 다가올 뿐이다.
같은 말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의 목소리와 행복에 귀 기울이자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내 행복을 부정하는 것들을 요구하고 강요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 버리자.
나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 나의 행복을 생각해 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내 마음을 쓰기에, 이 세상은 너무도 짧으니까.
그리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긴다면, 현재의 모습이 혼자든 둘이든 무슨 상관이랴. 우선은 나 스스로에게 충실한 내가 되자. 그런 나에게라면, 언제라도 함께 행복을 빌어주고 행복을 합치할 그런 상대가 나타날 테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