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틀렸어
미셸 뷔시 지음, 이선화 옮김 / 달콤한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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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인 말론은 학교 심리 상담사인 바질 드라공만에게 지금의 엄마가 자신의 진짜 엄마가 아니라고 말한다. 출생신고 서류나 주변 이웃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말론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기는 어려웠다. 그렇지만 바질은 일관성 있고 상세한 묘사를 하는 말론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마리안 오그레스 경감에게 조사를 의뢰한다.

한편 마리안 오그레스 경감은 몇달 전에 발생한 은행강도 사건의 용의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온 신경을 집중한다.

자신의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는 말론의 말은 사실일까?마리안 경감은 강도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을까?두 사건은 관계가 있을까?

어쩌면 그저 어린 아이의 말이라는 이유로 스쳐 지나칠 수 있었던 일이었지만, 바질 드라공만이라는 훌륭한 심리 상담사는 아이가 건넨 힌트를 놓치지 않고 경찰을 찾아 갔다. 그리고 마리안 경감 역시 그냥 넘길 수도 있었지만, 바질의 간곡한 요청에 DNA 검사 등 말론의 말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미셸 뷔시의 소설은 역시 재미있었다. 세 살 어린 아이의 말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별개로 보였던 일들이 관계를 이루며 커다란 하나의 사건으로 맞물린다. 그리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이 모든 것을 조종한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는 "정말 이 사람이 그런 일을?"이라는 전혀 생각지 못한 인물의 실체를 알게 되는 것이겠지만.

아, 그리고 사실 나는 내 능력치를 알기 때문에 추리소설에 왠만하면 딴지는 안 거는 편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우리와 프랑스의 출국심사 과정이나 시스템이 달라 조금 의아했던 부분들이 좀 있긴 했다.

○○(이름은 비밀..ㅋ)는 어떻게 출국심사를 통과해서 화장실에 숨어 있었던 걸까?공항에 지명수배 사진이 붙기 전에 들어와 있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전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사진이 붙기 전에 공항에 들어왔어도, 컴퓨터 몇 번 딱딱 두드리면 이미 출국심사를 마치고 들어가 있다라는 것이 확인되었을 텐데 말이다. 프랑스는 아직 전산 시스템이 우리나라처럼은 안 되는가보다라고 넘길 수 밖에... ^^

또, 위에서 조종한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다 조종할 수가 있나?, 저렇게 딱딱 시기적절하게 모든 것이 다?, 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참, 이 책은 추리소설이지만 책 속에 담긴 아이의 기억에 대한 여러 정보들은 육아를 앞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조금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있기는 했지만, 소재나 그 소재를 풀어가는 이야기의 힘이 좋았으니 OK. ^^

재미있는 책임에는 틀림없으니, 읽어보는 것도 추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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