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믿어요 - 상처보다 크고 아픔보다 강한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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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나 작가님의 책을 이미 여러 권 접했지만, 이번 책은 뭔가 더 특별하고 의미있게 다가왔다.

늘 내가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늘 내가 듣고 싶은 말, "당신을 믿어요"라는 말. 그 말은 힘들고 지친 내 마음을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는 말이었다.

작가님은 <상처를 가지고 산다는 것>, <조금씩 다른 선택>, <상처와 함께 자란다>, <불행에 임하는 자세>로 나누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기도 하고, 내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우리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

이전의 김윤나 작가님의 책 속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말들일 수도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되지 않도록 하는 공감되는 문장들이 많았는데, 이번 책에서도 역시 누구나 하는 흔한 위로일 듯한 그 문장들은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진정으로 생각해 주는 따뜻한 '그(혹은 그녀)'가 내 옆에서 들려주는 말로 느껴졌다.

책 속에 있는 여러 사연들은 안타까웠고 공감가는 부분들도 많았다. 결혼을 앞두고 집안 이야기, 특히 부모님의 이야기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렵다는 후배는

책 속에서 만난 작가님의 후배 이야기에 잠시 가슴이 아렸다.

나는 지금 결혼을 했고, 나를 있는 그대로 봐 주는 남편이 있기에 행복하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나도 남편을 만나기 전에는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살았었다. 나 자신을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할 수 있도록 단련해 왔고 살아왔지만 '나 자신'을 뺀 나는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내 옆에 있는 그는 딱 나만 봐 주었고, 딱 나만 사랑하고 인정해 줬다.

비단 가족 문제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 때 그 모든 일의 결과가 나 때문인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사실 엄밀히 생각해 보면, 나는 그 일에 대한 잘못은 없는데, 뭔가 내 탓인 것만 같고 그래서 자신감이 없어지고 그것으로부터 나를 떼어내게 된다. 그러면서 자꾸 그 일에 집착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고 자존감도 조금씩 떨어진다.

그래서 더욱 더 작가님의 문장 "당신이 책임져야 할 시간은 그때 그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다"라는 것에 공감하고 동의한다.

공감가고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 읽는 내내 기분이 편안했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친구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한 책이었고,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읽다가 공감하고 위로받으면서 어느새 살며시 눈물을 훔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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