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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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에 이어, 이번에는 튜브다.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라는 다소 공격적(?)이고, 주체적(?)인 제목이지만, 사실 튜브라는 캐릭터는 겁이 많고 마음 약한 소심한 성격을 지녔다. 하지만 화가 나면 불을 뿜는 미친 오리로 변한다.

그런 캐릭터의 성격 때문일까, 책 속의 튜브가 전하는 문장은 하고 싶은 말을 막 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마음 속에 꽉 담고 있지만은 않은 촌철살인 멘트들이 가득가득하다.

 

당신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내 마음...

'너 졸라 싫어.'

정말 들키기 싫다, 이런 내 마음ㅋ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내 마음을 다 드러낼 수가 없다. 좋으면 좋은 척, 싫어도 좋은 척, 묵묵부답으로 미소짓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정말 들키고 싶지 않은 내 마음,

"너 졸라 싫어." ㅋㅋㅋㅋㅋ

 

누군가를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야"라고

말해 주는 사람과 가깝고 싶다.

누군가를 알고 봐 주고

좋게 봐 주는 사람일 것 같아서.

나 또한 보여지는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봐 주는 그런 좋은 사람을 알아가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는 상대방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불만을 모두 참아서는 안 된다.

불만을 모두 말해서도 안 되고.

아, 이 무슨 공감백배의 문장이란 말인가...

회사생활하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마음이다. 뭔가 나에게만 불리한 것 같아 불만을 토로하고 싶지만 입 밖에 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참을 수 만도 없다.

정말 어렵고도 어려운 사회생활이고, 삶이다.

 

남이 하는 일들이 쉬워 보인다면

그 사람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남들 일에 왈가불가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있다. 남이 잘하는 것에 대해서 칭찬을 하기 보다는, 다른 이런저런 핑계들을 대며 그의 능력을 폄하하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정말 딱 하고 싶은 말.

 

항상 자기밖에 모르고 이기적인 아이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녀석,,, 어른스럽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아이들을 보면, 나는 "엄마는 어디서 뭐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아이들은 어른스러운 녀석이었다.

그러고 보면 정말 이기적으로 뻔뻔한 어른들이 참 많지...ㅋㅋㅋㅋ


기존의 라이언과 어피치의 문장들도 참 좋았지만, 이번 튜브가 최고인 것 같다.

하상욱 작가는 정말 천재인가?ㅋㅋㅋㅋ

이전에도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문장들로 내 마음을 강타했는데(어쩌면 무한도전에서의 실제 모습으로 뇌리에 박혔을지도.ㅋㅋㅋㅋ), 이번에도 어쩜 이런 문장들을 쓸 수 있을까 싶을만치 재치있는 멘트들이 가득했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멘트들로 놀라움과 재미와 공감을 잔뜩 안겨 주었다.

그리고 소심한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을 굳건히 지키는 하상욱 작가의 재치도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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