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붙잡힌 살인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가 아키라 지음, 김진환 옮김 / 아르누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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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체포된 우라이 미츠하루가 후속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붙잡힌 살인귀>에 다시 등장한다.

우라이 미츠하루가 체포된 이후 탄자와 산중에서 여섯 구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이 사건은 일명 '탄자와 산중 연쇄살인'으로 불리운다.

우라이는 여섯 구의 시체 중 5건에 대하여만 인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라이가 사용하던 PC에도 피해자의 흔적이나 내용을 삭제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IT기업에서 근무하다 사이버범죄대책과 경찰이 된 키리노 료이치는 우라이를 면담하던 중, 우라이로부터 여섯 번째 피해자는 일명 'M'이라는 다크웹에서 활동한 블랙해커가 죽였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후 시체가 추가로 더 발견되고 키리노는 우라이와 함께 M을 찾기로 한다.

책의 초반, 해커로 보이는 남자가 키리노의 여자친구인 미노리의 스마트폰에 침입하는데 그 방법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가짜 와이파이를 심어 미노리가 그것을 이용하게 하는 거였다. 우리는 어쩌면 당연하게 카페에서 공용 와이파이에 연결해서 인터넷을 사용한다. 처음 가는 카페라면 해당 와이파이를 잡아야 하지만, 두번째부터는 자동으로 연결되니 그 와이파이가 맞겠지라고 여기며 그냥 사용한다.

카페에서 책을 읽던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연결된 와이파이를 바로 확인했다. 그리고 큰 카페에서는 되도록 공용 와이파이를 자제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전작에서는 주인공이 그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자신의 모든 정보가 노출되고 여자친구는 위험에 빠진다.

작가는 이번 이야기에서도 역시 정보화 사회의 무서운 단면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무심코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의 와아파이, 휴대폰으로 나타나는 위치 정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SNS를 통해 알려지는 나의 개인정보, 거액의 가상화폐 유출 등 사회 곳곳에서 우리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줬다고 그저 편하게만 생각했던 시스템의 무서운 면이 드러나는 것이다.

사실 회사나 기관의 네트워크 상황까지 우리가 컨트럴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스스로 자신의 정보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말한 것처럼 공용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 좀 더 조심하고, SNS을 할 때도 너무 나의 사생활을 시시때때로 보여주지 않도록 말이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는 너무나 사실적인 책, 그래서 섬뜩하고 무서우면서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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