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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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친구들이 있다. 이름하여 카카오 프렌즈...
인형이나 캐릭터를 크게 좋아하지는 않았고, 그래서 조금 좋아하더라도 굳이 지갑을 열어 인형이나 피규어를 사는 일은 그닥 없었던 나였는데, 이 친구들에게는 지갑과 내 마음이 모두 무장해제된다.

나의 최애 캐릭터 라이언을 필두로, 이번에는 핑크빛 귀염둥이 어피치가 책으로 등장했다.
어피치는 분홍빛 복숭아 궁둥이가 매력적인데, 책 제목도 이런 어피치의 특징을 너무 잘 잡아낸 것 같다.

책 제목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라는 문장처럼, 책 속에는 재기발랄한 위로와 희망의 문장들이 가득하다.
아무래도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한 문장들이 많은데, 작가는 사랑, 연애, 직장생활 등 다양한 상황들에 대입하여 깜찍한 힐링 문장들을 쏟아낸다.

작가는 심한 말, 못된 말, 독한 말을 들은 날에 마음을 감싸, 그 어떤 명사와 동사도 경동맥을 찌르지 못하게 지켜주는 마음의 엉덩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살포시 고백한다. "내가 너의 엉덩이가 되어줘도 되겠니?"라고...
크... 마음의 엉덩이라니 생각하지도 못했다. 저런 귀엽고 깜찍한 고백이라니 생각하지도 못했다.

나의 내부로 쳐들어오려는 나쁜 것들(나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드는 독 같은 말)로부터 내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에도 푹신한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귀엽고 공감가는 문장, 지옥철에서 책상 서랍에 넣어둔 도쿄바나나를 생각하며 매일 버둥거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을 칭찬하는 문장, 빨래를 하면서 일상의 지루함과 피로감, 겸연쩍음, 힘든 일들까지 지난 때들을 깨끗이 씻어내고 다음 주를 준비하는 문장들까지 공감백배 문장들이 가득하다.

"세탁기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55분 뒤면 내 지난 때들이 깨끗이 닦여 나올 거예요. 멀끔해진 옷을 입고 힘을 내어 다음 주를 시작합시다. 용기 있게, 마치 한 번도 찌든 적 없는 것처럼."
(p. 171)

내 마음에 핑크빛 엉덩이를 살짝 내준 어피치에게서 마음의 위안 한 번, 작가님의 웃픈 재기발랄 공감백배 문장에 마음의 위안을 또 한 번, 팍팍한 오늘의 마무리를 귀염둥이 어피치와 함께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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