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앤 마더
엘리자베스 노어백 지음, 이영아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스텔라는 39살의 심리치료사로, 멋진 남편과 멋진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20년전 딸 알리사를 잃어버렸다. 다른 사람들은 알리사가 이미 죽었다고 하지만 그녀는 딸이 살아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그러던 중 20년 만에 자신의 환자로 찾아온 이사벨을 보고, 그녀가 잃어버린 딸 알리사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사벨은 왕립대학교 학생으로 많이 따랐던 아빠가 얼마전 돌아가시고 거기다 친아빠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셰르스틴은 이사벨의 엄마로 남편이 죽은 후 시골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딸 이사벨에 대한 간섭이 심하고 자신만의 생각과 고집이 강하다.
이사벨이 심리치료를 받은 후 스텔라와 가까워지자, 딸을 빼앗길까 두려워 경계한다.

이렇게 세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세 명 모두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라서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그들의 불안한 마음이 내게로 전이되어 나 또한 불안하고 불편하였다.
이사벨의 마음 속 문제가 무엇인지, 스텔라는 도대체 어떤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사벨이 알리사라는 확신을 하는 건지, 셰르스틴은 왜 매사에 주변 사람들에게 공격적이고 이사벨에게 집착하는지, 모든 것이 의아하고 불안하고 궁금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요즘 심리스릴러 소설을 읽고나면 조금 괴롭다.
난 정말 잘 속는구나 싶어서 말이다.
얼마전 읽은 소설에서도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 과해보여서 그녀의 정신상태를 의심했는데, 결국 그녀가 느낀 감정들은 대부분 온당한 것이었다.

이 책에서도 난 스텔라를 너무 부정적으로 대했다.
이렇게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심리치료사라니...
가족들에게 히스테릭하게 굴고 자신의 환자 주위를 맴돌고, 이건 너무 부적절한 행동 아닌가 생각했다.
또 몇 가지 신체적 특징들이나 X(전) 시누이와 닮았다는 이유로, 20년이나 지났는데 딸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내가 모성애가 부족한 탓인지...

그러나 스텔라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는 별개로, 오랜 세월동안 스텔라가 알리사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찾았는지 그 마음은 너무도 절절히 느껴져서 안쓰러웠다.
주변의 그 누구도 알리사가 살아있다는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스텔라 혼자 그 믿음으로 근근히 버텨 왔던 순간순간이 얼마나 힘들고 모질었을까.
여튼, 난 또 작가님의 페이스에 말린 것이였다....ㅋㅋㅋㅋㅋ
주인공에게 몰입을 해야하는데, 나는 왜 이리 삐딱하게만 보는 건지... ^^;;

다 읽은 지금은, 이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엄마는 위대하다, 는 말...

여자 3명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그들의 불안함이 온전히 전이되어 읽는 내내 나마저 심리적 불안과 불편, 상실, 슬픔을 느낄 수 있었던 멋진 심리스릴러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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