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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타워
릴리 프랭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평점 :

<도쿄타워>에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을 위한 삶을 살아간 엄니가 있다.
엄마란 존재는 자녀에게 참 각별하다.
아이는 엄마의 뱃 속에서 10개월을 지내고 엄마의 몸에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쭉쭉
자라난다.
분명 엄마 마음을 100% 만족시키는 아이일 수 없음에도 엄마는 자식을 향해 무한한 애정을 보낸다.
<도쿄타워> 속 엄니도 그렇다.어릴 때부터 자주 아프던 아이를 늘 정성으로 키웠다.
생활력이 없는 아버지와 시어머니와 고모와 함께 살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
하지만 마사야가 4살 무렵 엄니와 아버지는 따로 살기 시작했고, 그렇게 아버지는 때때로 몇 년 만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인 릴리 프랭키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약간은 특별한 가정환경에서 자신을 끝까지 믿고
지켜봐 준 엄니가 암으로 고통스러워할 때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눈을 통해 나타나는 엄니는 자신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노력하고 믿어 준 사람이었다.
자식이 방황하고 제 앞가림을 못하던 상황에서도 믿어주고 지켜봐 준 그런 사람이었다.
자식 뿐만 아니라 자식 주변 사람들에게 정성들여 밥을 차려주고, 그들과 친구처럼 유쾌하고 즐겁게 지내던 그런
사람이었다.
노래를 좋아하고, 이야기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엄니의 모습이 따뜻하고 눈부셔서 책을 읽는 동안 참 많이 웃었고
행복했었다.
엄니의 마지막 가는 길에 그녀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주어 눈물나게 행복하고 고마웠다.
작가는 책이 많이 팔린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책을 읽고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거나 오랜만에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라는 독자들의 반응이었다고 한다.
나 역시 고향의 부모님이 생각났다.
아무래도 사는 곳이 떨어져있다 보니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데, 연세가 있으셔서인지 아프시다는 말을 가끔
하신다.
같은 도시에 사는 동생에게 자주 들여다보라고 이야기하긴 하지만, 역시나 내가 자주 뵙지 못하는 것은 좀
안타깝다.
학교 다닐 때 배운 말이 생각난다.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라는 말...
부모님께 저녁에는 전화를 한 통 드려 봐야겠다.
자나깨나 자식생각, 자식걱정인 우리 엄니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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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66)
크고 부드럽고 따스했던 것이 작고 꺼칠꺼찔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때가 온다.
어머니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도 아니고 자식이 그만큼 커버렸기 때문도 아니다.
분명 그것은 자식을 위해 애정을 토해내고 또 토해낸 끝에 풍선처럼 쪼그라든 여인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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