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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으로 사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자림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5월
평점 :
"빛나는 보통을 살고 있는 너에게"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장래희망은 언제나 '특별한' 어떤 사람이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장래희망을 물어볼 때,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었다.
주변에서 그런 대답을 한 아이도 본 적이 없고 말이다.
그런데 어른이 된 후에는 특출나지 않아도 좋으니, '보통'만 되어도 좋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우리는 어른이 된 후에야 '보통'이나 '평범'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니까.
여기 보통의 삶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그는 자기의 삶 안으로 와 준 소중한 어린왕자와 생활하며 삶의 소중함과 행복을 새삼 하나씩 느끼는 중이다.
(그 어린왕자는 바로 작가의 딸이다.^^)
책 속에는 작가의 문장과 함께 그림도 있는데, 나는 문장도 엄청 공감되었지만 그림이 있어 더 좋았다.
문장으로 읽는 것 외에, 그림으로 직접 아이와 어른의 대화나 행동 차이를 보여주니 더 쉽게 이해되고 공감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아이가 쑥쑥 커가면서 혼자서 조그마한 일들을 해낼 때,
그것은 비록 작은 성취지만 엄청난 자신감과 기쁨을 얻는다.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커다란 성취에만 연연해하고, 작지만 소중한 성취에는 너무 인색해지지 않았는지 잠시 생각을 해 봤다.
"대단한 결과물이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에서 자신감을 얻고, 기쁨을 느낀다.
매일 매일 내 힘으로 작은 성취를 이뤄가는 것.
비록 제대로 된 것은 없지만,
그 작은 성취가 주는 반짝반짝한 즐거움을 맛보는 것.
그 즐거움이 쌓여서 더 단단하게 성장한다."
(p. 81)
회사나 사회에서 요구되는 '보통'의 기준은 높은데 반해, 우리는 너무나 평범하다.
그래서 왜 나는 이것밖에 못하는지, 내 능력이 여기가 다인지 답답하고 서글퍼질 때가 있다.
분명 어린 시절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30대의 모습은 능력있고 냉철하고 멋있는 커리어우먼이었는데 말이다.
그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멋진 바지정장을 입고 멋지게 일을 처리하는 그런 커리어우먼 말이다.
그런데 어른이 된 삶은 그리 녹록치 않다.
그래서일까...
책 속의 문장 "# 나와 잘 지낸다는 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비록 내가 생각하던 그 어른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과거의 '나'가 현재의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준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작가의 말처럼, 산다는 건 그 어려운 보통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보통'을 살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중요한 것은 '나'라는 사람이고 '나의 행복'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잊지는 말자.
그렇게 우리 '멋진 보통의 삶'을 소중하게 지키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