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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1cm - 너를 안으며 나를 안는 방법에 관하여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너를 안으며 나를 안는 방법에 관하여 / 허깅에세이
'사랑'이라는 말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가슴 속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겠죠, 우리 주변에는 '사랑'이 포함되지 않은 것들이 없습니다.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에도, 멋진 커플들이 나오는 드라마에도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는 바로 '사랑'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랑에 관한 책들도 참 많습니다.
작가들은 각자의 문장으로 '사랑'에 대하여 이갸기합니다.
그런 중에 사랑에 관한 예쁘고 공감가는 문장들이 가득 차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너, 나, 그리고 사랑에 대한 예쁘기만 하거나 달콤하기만 한 문장이 아니라,
'너'를 더 사랑하고 '너'와 더 행복하기 위한, 그러면서도 '나'를 사랑하고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가득했습니다.
p. 22 ---------------------------------------------
그를 사랑함으로써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진정 '사랑'이 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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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장도 좋았지만, 그 안의 그림도 참 좋았습니다.
작가님의 공감가는 문장에, 딱 적절한 곰군과 백곰양의 이야기가 더해져서 책의 내용이 더 풍성하게 느껴졌습니다.
곰군은 산에서 왔고, 털이 갈색이고, 곰국을 좋아하고, 정리벽이 있고 앤티크를 수집합니다.
백곰양은 바다에서 왔고, 털이 하얗고, 정어리를 좋아하고, 정리에 소질이 없으며 신상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서로 다른 곰군과 백곰양이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은 상대를 사랑한다는 것, 그 단 하나로 둘은 행복합니다.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사랑이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내가 보완하고, 나의 부족한 점을 상대가 보완할 수 있어 사랑이 더 깊어질 수도 있을 거에요.
가끔은 상대방의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을 거에요.
하지만 작가는 말합니다.
"호수에 일어난 파문은, 파문이지만 그것에 부딪히는 햇빛으로 더 반짝이는 풍경이 되기도 한다.
연인 사이의 다툼이란 어쩌면 호수의 파문같은,
흔들리지만 결국 반짝이는 빛을 만드는 바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라고요.
길을 지나다가 노년의 어르신들이 두 손을 꼭 잡고 길을 걸으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지금 내 옆의 사랑하는 사람과, 말 그대로 '검은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알콩달콩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 어르신들처럼 나이가 들고 머리가 하얗게 세더라도 이 사람과 손을 꼭 잡고 행복하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이요^^
작가님은 그런 모습을 "낭만의 완성"이라고 표현했어요. 아, 정말 딱 공감가는 단어였어요.
p. 298 ------------------------------------
주름지고 꼭 잡은 두 손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이유는
주름 사이 존재하는 수많은 인생의 굴곡들을
꼭 잡은 두 손으로 함께 버텨왔음을,
그렇게 사랑에 세월만큼 두터운 믿음이 더해졌음을,
그리고 핑크빛은 아니지만
은발처럼 빛나는 낭만의 완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나이 듦이 슬프지 않은 말이 있다면,
"우리도 저렇게 늙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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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나니, 따뜻하고 어느 정도는 속 깊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만 같아요.
늘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고 이야기해 왔지만,
이 책으로 인해 '사랑'에 대한 생각의 깊이가 1cm 더 깊어졌어요.
남편이 오면 소중하게 꼬옥 안아줘야겠어요~
우리 사이가 1cm 더 가까워지도록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