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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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열 다섯 소녀 하루카는 어느 날 원인 모를 화재로 사랑하던 할아버지와 친자매처럼 친하던 루시아를 잃게 되고, 자신 역시 온 몸에 화상을 입고 겨우 살아남게 된다.

성형수술을 통해 얼굴은 그대로 예전과 같아졌지만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을 받은 몸의 피부는 얼룩덜룩하고, 손가락이나 발을 움직이기도 여의치 않다.

그런 중에 미사키 요스케 선생님의 레슨을 받으며 조금씩 손가락의 감각을 살리고 있을 무렵, 하루카의 주변에서 하루카를 위협하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그러던 중 어머니마저 신사의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하고, 경찰은 이 건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하루카는 할아버지의 사망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는데, 경찰이나 미사키 요스케는 일련의 사건들이 유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내가 나카야마 시치리님의 작품에 빠져버렸을 때는 이미 절판되어 구할 수 없었던, <안녕, 드뷔시>가 이번에 개정되어 새로이 출간되었다.

그 동안 읽었던 나카야마 시치리님의 작품들을 보면, 사건들이 크고 잔인하고 의외의 범인이었던 경우가 많아서였을까...
특히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경합을 벌였던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경우도 사건이나 범인이 너무 생각지 못한 반전으로 남아서인지, 이 책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음, 확실히 기존에 읽었던 내용들에 비하여는 엄청나게 "헉" 소리나는 범인이나 사건, 범행의 이유는 아니었던 듯 하다.

하지만 역시, 책을 읽으면서 현재의 사회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하루카가 화재 사건 이후 미사키의 영향으로 다시 예전의 꿈을 향해 조금씩 내딛을 때에도, 사람들은 편견에 가득 찬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 자체를 바라보지 않고 그녀의 목발이나 그녀의 '나와 다른 상태'만을 보고는 원하지도 않는 관심과 원하지 않는 악의를 마구 내뿜는다.
그럼에도 하루키는 미사키의 영향으로 콩쿠르 준비에 매진하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나카야마 시치리님의 작품들은 은근 개성이 있다.
끊임없이 속죄하며, 가끔은 자신을 궁지로 몰면서까지 진실을 밝혀 의뢰인을 구해내는 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조직에 반발해서라도 무고한 피고인을 만들지 않으려는 형사도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음악으로 사람을 치유하고 범죄도 밝혀내는 피아니스트 탐정을 만났다.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드뷔시의 '달빛'을 검색해서 들었다.
신랑은 안 어울리게 왠 클래식이나며 웃었지만...^^

다음 작품에서 미사키는 어떤 음악으로, 어떤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줄까?
또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매력적인 피아니스트 탐정의 다음 활약이 기다려지고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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