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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나리오 1 - 의문의 피살자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평점 :

베이징에서 한국인 소설가 이정서가 피살된 채 발견되고, 한국의 장민하 검사는 이정서의 행적에 대하여 의문을
가진다.
이정서는 한국에서 뉴욕으로, 뉴욕에서 평양으로,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는데, 정부의 어떤 부처에서도 그에게
평양 방문을 허가해 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장민하는 이정서의 아내로부터 그가 생전 작성했던 소설 원고를 받게 되는데, 그 소설 속의 이야기들이 마치 현실에서 진짜로
발생하는 일들로 보여진다.
"소설은 사실보다 더 진실이라야 한다."
한편, 대학원생인 준과 미래는 로버트 김의 후원회에 갔다가 의문의 인물인 김정한을 알게 되고, 그의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가까워진다.
그들은 김정한으로부터 자신의 일을 도와 미국에 가 줄 것을 요청받고, 그렇게 하기로 한다.
책 속의 소설가 '이정서'는 마치 김진명 작가님 같다.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서였는데, 그 당시 소설을 읽고 사실 충격을
받았다.
나의 무지 때문이었겠지만, 그 전까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작가님은 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외에도 '한반도', '1026', '사드', '미중전쟁' 등에서 우리나라의 역사, 현재의
정세 등에 대한 심도깊은 시선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끌었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소설은 그것이 소설의 형식으로 되어 있을지라도 많은 진실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한다.
정말 말 그대로 실화보다 더 실화 같은 '팩트 소설'이라 할 만하다.
이번 책에서도 위에서 잠시 언급된 한국인 소설가 이정서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며 우리나라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미국과 북한의 관계 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과연 제목의 '제3의 시나리오'란 무엇일까?
이번 책은 2004년도에 출간된 책을 재단장한 개정판이다.
하지만 약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과연 책 속의 사정과 크게 달라진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도
했다.
어쩌면 당연하게, 아무 생각없이 넘겼을 사실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의 책들은 그래서 매력적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읽어보길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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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적이 필요한 나라네.
적이 없어지는 순간, 미국의 군대와 군수사업은 백척간두의 운명에 놓일 것이네.
미국은 비극적인 운명에 처해 있는 나라야.
세계를 리드하는 기술이 모두 군사 부문에서 나오고 있는 이상한 나라지.
군사적 적대 상황이 종료되는 그 순간,
미국은 병든 강아지처럼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음에 처하고 말아.
무슨 말인지 알겠지?
- 2권 21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