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가슴에 훅 꽂혀버린 책,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를 읽었다.

20대 초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어느 새 나도 직장생활 17년차에 접어 들었고, 지금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딱히 게으름을 부린 적 없이 성실하게 지내온 것 같은데, 문득 지나온 생활을 돌이켜보면 자신있게 내세울 만한 것들은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일에 익숙해져서 회사생활이 조금은 쉬워지고 편해질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라서 경력이 쌓이니 일의 강도나 중요성이 커져서 일에 대한 스크레스는 언제나 그대로다. 아니 점점 더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동기들과 밥을 먹을 때 늘 하는 말은 "아, 좀 쉬고 싶다. 휴직하고 싶다"이다.ㅋㅋ

요즘의 내 마음이 그래서 아마 이 책의 제목이 더 가슴에 절절히 다가오는 걸까?

책 속에 담긴 작가의 문장은 참 따뜻하다.
삶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문장이 참 예쁘고 따뜻하다.

첫번째 챕터 '오늘이 있는 이유'에서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듯 하다.​
초반에 잠시 언급했듯이 나는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간다 느끼면서도 문득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을 때 괜한 피로감과 상실감을 느꼈다.
평소 세상을 이루는 사람들 중에서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보다 평범하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우리들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해 왔음에도, 가끔은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어서 문득 멈춰서서 멍한 기분이 든다.
그런 나에게 어쩌면 흔히 들어본, 뻔한 문장들일지라도 작가의 말은 위로가 되어 주었다.

- "참 잘했다!"고 어깨 두드릴 수 있다면
"이 일을 하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웃을 수 있다면
"살아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토닥일 수 있다면
자기 자리에서 나름 열일하며 살고 있다면
이미 성공을 이룬 것이다.
​(스스로를 인정해주기 중)

두번째 챕터 '달 대신 네가 떠오르는 밤'에서는 작가가 사랑에 관한 문장들을 들려준다.​
사랑했던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인연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세번째 챕터 '어른이 될 시간'에서 인상깊었던 문장은 가족, 즉 FAMILY에 대한 어원에 관한 것이었다.
'Father, Mother, I love you'라는 문장에서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이 FAMILY라는 설이라는 것인데, 이 문장을 볼 때 마음 한 켠이 따뜻해졌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 말이다.
또, 작가가 대학시절 자주 가던 카페가 식당으로 바뀐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 역시 어린 시절 뛰어놀았던 동네가 어느 날 가 보니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서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아서 울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네번째 챕터 '나를 웃게 하는 것들'에서도 역시 삶과 사랑에 대한 작가의 문장이 들어 있었다.​
그리움조차 사랑이고, 머뭇거리는 순간 행복은 날아가버린다는 작가의 말이 입가에 맴돈다.

- 천천히, 천천히.
기어를 조정하면서 기다리는 법도 알고,
불안 대신 그리움을 키울수 있었으면 좋겠다.
(타임푸어 중)

다섯번째 챕터는 '흥얼거리며 계속 걸어가고 싶어'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고, 나는 계속해서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도, 내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하고,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부모님, 남편, 친구들과 '계속 걸어가고 싶다'.
물론 나아가는 길에 실패가 있을 수도 있고 힘든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문장처럼 "실패할지언정 실수는 하지 말고, 살아가면서 다른 마음을 다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매일 아침 새로운 인생 학교에 입학해서", "오늘이라는 시간이 내게 어떤 것을 줄 지", 어떤 마음들에 닿게 될 지를 소중히 여기며 지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