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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회전목마처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어떻게 하면 네가 나를 좋아하게 될까?"
<커피점 탈레방의 사건 수첩>의 작가인 오카자키 다쿠마가 연애 미스터리를 표방하는 따스한 소설을 들고 왔다.
책의 띠지에 적힌 대로, 이 책 속에는 일상 속의 소소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가는 두 사람이 등장하고,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상대방을 짝사랑한다.
나츠키와 후유코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계절"이라는 둘만의 게임을 공유하는 사이이다.
"계절"이라 함은,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것을 뜻하는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두 사람의 이름 또한 "계절"과 연관이 있다.
나츠키의 이름에는 가장 더운 계절인 '여름 하(夏)'가 들어가고, 후유코의 이름에는 가장 추운 계절인 '겨울 동(冬)'이 들어간다.
두 사람의 고교 시절은 '계절'이라는 둘만의 오락거리로 즐거웠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각자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였고 그렇게 연락이 끊기게 된 상황이다.
처음 서로 만나게 된 지 8년, 졸업 후 각자 생활하였던 두 사람은 고향인 후쿠오카에서 재회하게 되었고,
대화를 하는 사이, 갑작스럽게 후유코가 대학생활을 하는 고베로 놀러가기로 서로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
그렇게, 두 사람이 재회하게 된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사람은 재회한 이후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고, 자신들과 관련한 사소하지만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 사건들에 대하여 "계절"을 한다.
고베에 놀러갔던 겨울,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던 커플에 대한 "계절"
후유코의 남자친구가 보낸 코스모스 사진에 대한 "계절"
후유코의 이름, 부모님과 관련한 "계절"
나츠키가 후유코에게 고백하려던 순간 번번히 발생했던 일과 관련한 "계절"
그리고 마지막 나츠키와 후유코의 마음, 그리고 마지막 "계절"
나츠키와 후유코의 마음은 어떤 걸까? 어떻게 하면 ◇◇이 □□을 좋아하게 될까?
책은 연애가 가미된 일상 미스터리라 읽기 편했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다.
너무 나츠키의 눈으로만 이야기를 따라간 탓일까, 뒷부분 마지막 후유코의 명추리이자 명"계절"을 듣고 나는 믿지 못해서 일순간 당황했다.ㅋ
아, 나는 너무 단순해...ㅋㅋㅋㅋ
가벼운 일상의 이야기 속의 미스터리이지만, 애타는 짝사랑의 마음이 가득차 있는 안타까운 연애 이야기... ^^
가볍게 읽히지만 뭔가 여운이 남는 그런 소설이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탈 수 없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빙글빙글 돌면서 함께 여러 계절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p.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