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아델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이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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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아델>은 작년 겨울 '달콤한 노래'로 국내에 소개되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레일라 슬리마니의 첫번째 소설이다.

​책의 표지, 아름답지만 뭔가 공허하고 슬픈 눈빛의 여자의 그림을 보고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은 너무나도 도발적이라 조금은 이해불가능한 아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솔직히 너무 불편했다.

책을 다 읽은 후 역자후기를 읽고서, '님포매니악'이라는 단어와 그 의미를 알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아델의 행동은 글쎄...도저히 이해불가능했다.

아델은 뛰어난 미모의 서른 다섯살의 기자이다. 그녀는 의사남편에 사랑스러운 아들도 있고 파리의 부촌에 산다.

무엇 하나 모자랄 것 없어 보이는 그녀는 남편 몰래 여러 남자와 쉽게 관계를 맺는다.

심지어는 아이를 맡겨두고 여러 남자를 만난다.

아델은 모르는 낯선 남자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아델이 유혹하는 존재는 회사 상사, 친구의 애인, 남편이 존경하는 상사 등의 남자들이다. (물론 낯선 남자와 맺기도 한다.)

또 어느 날 남편이 당직근무 후 퇴근하는 중 사고를 당해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에는,

낯선 남자 2명을 집으로 들여 파괴적이다 싶을 정도의 관계를 맺는다.

아, 남편의 사고소식을 듣고 남편이 없을 때의 상황을 가정하기도 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남편이 괜찮을까, 남편이 없으면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한다면,

아델은 다르다. 남편이 없다면 자신이 지금처럼 풍족하게 생활할 수 없고, 편하게 다른 사람들과 즐길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남편이 무사하기를 바란다. 단순 생활고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렇게 즐기는'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남편이 필요하다...라는 식 말이다.

단순히 '님포매니악'의 범주에 넣고 이해를 하기에도 아델의 경우는 심. 했.다.

이러한 관계맺기가 아델에게는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문장이 나오지만, 글쎄...

왜 아델이 이런 관계맺기에 탐닉하게 되었는지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나온다.

'님포매니악'이 병인지 어떤지 나는 모른다. 그리고 범죄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범죄자들이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감형을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아델의 관계맺기가, 그녀의 남편, 그녀의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처를 주고도, 이러한 행동이 내 삶의 존재를 느끼게 해 주는 방법이어서 어쩔 수 없어... 라고 항변할 텐가?

책의 띠지,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아델의 행동이 사랑의 한 방법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아델의 남편인 리샤르의 행동은 어쩌면 사랑으로 보인다.

이렇게 아델에 대해서 이해가지 않는다라고 하면서도, 나는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아델에 화가 났지만, 책은 잘 읽혔다. 문학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다.

책은 잘 읽혔지만, 그저 나는 아델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것...

아델이 어린 시절의 어떤 일들로 그러한 성향을 갖게 되었더라도, ​

주인공의 행동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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