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늑대의 피
유즈키 유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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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다. 말 그대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넘겼다.

배경은 1988년의 일본 히로시마로, 1992년 '폭력단 대책법' 시행 이전에 가장 폭력단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라고 한다.

경찰과 폭력단과의 격렬한 투쟁을 그린 소설이라는 소개를 봤을 때는, 너무 잔인한 폭력만 그려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다가도,

우리 영화 '범죄와의 전쟁'이 생각나기도 해서, 꽤 재미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가 들기도 했다.

1988년의 구레하라 동부서의 폭력단계의 오가미 쇼고는 실적 넘버원의 형사지만, 한 마리 고독한 늑대처럼 조직 안에서 잘 적응하는 인물은 아니다.

폭력단과의 연계된 것에 대한 의혹의 말도 나오지만, 그럼에도 오가미는 유유히 자신의 방식대로 사건을 처리한다.

그러던 그에게 혈기왕성한 젊은 형사, 히오카 슈이치가 파트너로 내정된다.

그는 구레하라 동부서 출근 첫날부터, 오가미에 속아 폭력단 하수와 싸움이 붙게 되고

정직하지 못한 오가미의 수사방법에 조금씩 이의를 제기한다.

그러던 중, 폭력단 계열의 금융회사인 구레하라 금융의 우에사와가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오가미는 그의 실종이 폭력단과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또 14년 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오가미를 지목하는 투서가 기자에게 전달된다.

과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사실은 폭력단 간의 싸움이 생소했고, 무엇보다 폭력단의 계보가 복잡했다.ㅋㅋ

책의 앞에 대략적으로 폭력단의 소개와 주요 인물을 표시해 주었지만, 연결연결된 폭력단이 많아 좀 복잡했다.ㅋㅋ

​그럼에도 폭력단과 오가미의 관계,그리고 그외  오가미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겉으로 보여지는 오가미의 모습이 그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위법과 불법을 아무렇지 않게 자행하는 오가미의 모습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면서,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더욱 궁금증을 일으킨다. 


얇지 않은 책임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스토리의 진행이 빨랐다는 것과, 오가미와 히오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경찰 조직 내에서 한 마리 고독한 늑대처럼, 폭력단을 잡아들이고 때로는 그들과 유착까지 하는 오가미...

그런 오가미를 미약하게나마 저지하면서도, 의외로 인간적인 그의 모습에 조금씩 오가미를 걱정하고 지지하게 되는 히오카...

책의 후반, 의외의 반전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오가미와 히오토를 지지하게 되는 이 마음은, 이 책에 푹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좋은 책을 만났다는 기쁨, 매력적인 캐릭터를 알게 되었다는 즐거움, 다음에는 어떤 사건에 대한 해결을 보여줄 지에 대한 기대감을 후속작인 '불길한 개의 눈'에서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 206

맞아, 난 미쳤어.

수사를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거야.



P. 272

불법 수사와 복무규율 위반의 온퍼레이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징계면직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히오카가 알고 있는 사실만으로도, 지금까지의 소행을 감안하면 오가미의 실형은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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