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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아니라고 했어. 물론,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해.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면서 살지."
책의 제목은, "원래 내 것이었던"이고, 원제는 "Sometimes I Lie"이다.
책의 시작, 현재 시점에서 주인공 앰버는 병원에서 깨어난다.
앰버의 의식은 깨어났지만, 그래서 병실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대화나 행동을 듣고 느낄 수 있지만,
앰버는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다. 남들이 볼 땐 큰 사고로 코마상태에 빠져 있는 안타까운 환자일 뿐이다.
이야기는 현재 시점과 과거 시점인 과거, 그리고 더 옛날(14 ~ 15년 전) 시점의 일기장 내용으로 교차되며 흘러간다.
현재 시점은, 앰버가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앰버가 이야기하는 내용, 주변인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과거 시점은, 앰버가 사고를 당하기 직전의 앰버 주변의 일들을 그려낸다.
옛날 쓰여진 일기장 속의 내용은, 일기를 쓰는 소녀가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테일러'라는 친구를 만나 가까워지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앰버가 처음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왜 이 곳에 있는지, 어떤 이유로 오게 되었는지에 아무것도 알지 못하다가,
날짜가 점점 흐르고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과정이 나타나고,
그 사이사이의 내용에 사고를 당하기 직전의 앰버의 주변 상황과 겪은 일들, 또 일기장 내용까지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점점 긴장감을 준다.
앰버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앰버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앰버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특히나, 앰버는 기억이 점점 살아나지만 자신의 상태를 나타낼 수 없는 어떠한 행동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기억나는 내용을 말할 수도 없고, 자신이 지금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가 더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 제목처럼 앰버는 때때로 거짓말을 하는데,
독자들은 앰버의 시선과 의식을 따라 이야기를 머릿 속에 구성해 가고 있던 터라, 그런 앰버의 거짓말이 드러났을 때 조금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앰버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느 부분이 거짓말인지... 앰버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간다.
책의 마지막엔, 한 번 더 반전이 있다.
정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