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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김금희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소설 '경애의 마음' 속에는 유독 많은 '마음'들이 나온다.
누군가의 '마음'에 이토록 귀 기울여본 적이 있을까, 내 '마음'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책에는 참 많은 '마음'들이 나온다.
경애의 마음도, 상수의 마음도, 은총의 마음도... 이들 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마음'이 모두 나온다.
그래서인지 '마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경애와 상수는 아끼는 누군가를 잃은 '마음'이 있다.
경애는 고등학교 시절 영화동호회에서 알게 된 'E'를 잃었다.
호프집에서 화재가 났고, 주인은 술값을 받지 못할까봐 가게의 문을 걸어 잠궈, 가게 안에 있던 56명의 아이들이 죽었다.
경애는 잠시 가게에서 나와서 살 수 있었지만, 그 때의 일은 그녀의 가슴 속에 깊이 남아 버렸다.
상수 역시 이 사건으로 친구를 잃었고, 상수의 마음 속에는 엄마에 대한 기억도 남아 있다.
책은 경애와 상수를 중심으로 그들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책에서 보여지는 경애나 상수는, 주류의 인물들은 아니다.
회사에서 촉망받는 인재들도 아니고, 그들 스스로가 사교성이 좋아 주변 사람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타입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유유하게, 천천히 느끼면서 각자의 마음들을 견디고 있었다.
책은 읽었지만,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 모르겠다.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문장으로 옮기는 건, 역시나 어렵다.
한 번 더 찬찬히 경애의 마음을 따라가 본다면, 그 때는 그들의 마음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까...
p. 27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희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자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