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안는 것
오야마 준코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고양이는 그리는 것이 아니야. 안는 거야"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물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앞 표지의 고양이 2마리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였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따뜻함이 느껴졌다고 할까...

도쿄 변두리에 있는 '아오메 강'에는 '네코스테'라는 독특한 이름의 다리가 있다.

'네코스테'란 '고양이를 버린다'라는 뜻으로,

100년 전, 쥐 퇴치용으로 키운 고양이들이 서양식 창고를 지은 후에 필요없어지자 고양이를 버린다.

즉 장사가 잘 되어 서양식 창고를 지은 사람은 고양이가 필요없고, 그 고양이를 버린다는 것이다.

장사가 잘 된다는 의미로, "그 집 아저씨, 올해는 네코스테인가?"라고 하였단다.

현재는 그 의미를 아는 사람들 없이 그 주변은 주택가가 되었고, 그 네코스테 다리 위에서 고양이들이 집회를 연다고 한다.

책은 고양이와 사람들과의 이야기이다.

좋아하는 사오리의 집에 침입하려다 실패해서 강을 떠내려가게 되어 네코스테 다리까지 가게 되는 "요시오"

화가인 고흐와 함께 살던 중, 조카에 의해서 강에 버려지게 된 "키이로"

네코스테 다리 아래 서 있는 백로 "철학자"

꼬맹이 삼색 고양이 "르누아르"

그리고 위 고양이들과 인연이 깊은 사람들이 나온다.

각각의 이야기가 있는 듯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 사이에 접점이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연작 형식의 짧은 이야기인데,

뒤로 갈수록 이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났다.

책 제목이기도 한, "고양이는 안는 것"이라는 말도 사연이 있는 문장이었다.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어떤 작품이 될지 궁금하다.

어찌되었든 책의 실질적 주인공들은 고양이들인데,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영화 역시 책의 느낌 그대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좋은 작품으로 탄생되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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