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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인정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너무 캐시에게 몰입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캐시가 너무 정신적 균형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고,
또 캐시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점점 캐시를 의아하게, 걱정스럽게 보는 것도 안타까웠습니다.
"넌 미쳐가고 있어, 넌 미쳐가고 있어, 넌 미쳐가고 있어."
폭푸우가 심하게 치던 7월의 밤,
캐시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지름길로 가기 위해 블랙워터 길을 지나게 됩니다.
낮엔 그나마 괜찮은데, 밤이 되니 너무 깜깜하고 폭풍치는 날씨까지 더해져 캐시는 이 길로 들어선 걸 이내 후회하죠.
그러다 길 한쪽에 멈춰서 있던 차를 한 대 발견하고,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인가해서 잠시 차를 멈추지만, 상대방은 아무 기척이 없습니다.
캐시는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피려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합리화하며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그런데, 다음날 블랙워터 길에서 젊은 여성이 차 안에서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캐시는 자신이 그냥 지나쳐버린 탓에 여성이 죽은 걸지도 모른다며 자책하고,
거기다 그 여성이 자신과 알고 지내던 제인이라는 걸 듣고 더욱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고...
사건 이후 캐시의 집에 무언의 전화가 걸려오고, 캐시는 무엇인가를 자꾸 깜빡하게 됩니다.
무언의 전화가 이어지고, 건망증도 너무 심해지고, 자신이 겪는 주변의 이상한 일들에 대해 사랑하는 남편 매튜까지 의구심을 표시하자, 캐시는 조금씩 정신적으로 무너져 버립니다.
캐시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캐시 주변의 일들은 진짜 캐시의 심한 건망증 때문인 걸까요?
캐시는 자신조차 점점 믿기 어렵게 되어갑니다.
"그날 밤 차 안의 여자, 그때는 살아 있었을지도 몰라."
심리스릴러라는 소설을 몇 편 읽어보았지만, 이 소설은 정말 제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들더라구요.
소설 내내 캐시의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인지, 시간이 흐를 수록 마치 제가 캐시가 된 듯 마음을 졸이게 되었습니다.
캐시는 어머니의 치매 병력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나 큰 죄책감 때문인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자신을 잃어가며 무너져 내립니다.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럽게 느껴지고,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지 않는 캐시의 행동과 정신에 지쳐갈 무렵....
무언가 탁 전환점이 마련되며, 소설은 분위기를 급속도로 바꿔 진행됩니다.
책이 끝을 향해 갈수록, 의외로 너무 쉽게 마무리되어 가는 느낌에 약간 머뭇거려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통쾌함...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마치 캐시인 것처럼 그녀와 저를 동일시해서, 책에 집중하고 빠져 들었기 때문이겠죠.
어찌되었든 마지막에 시원하고 기분좋았습니다.
그리고 교훈 하나!!!!
믿을 건 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