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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블 가족 - 2029년~2047년의 기록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평점 :
<맨디블 가족 :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든다
세계 최대의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 어느 날 몰락한다면?
미국의 달러가치가 폭락하고, 미국 내 국민들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지만 국가는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한다면?
지난 10월에 20달러였던 양배추가 올해 2월에 25달러, 4월에 30달러가 되고,
노숙자보호소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건 가상의 이야기지만, 실제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꽤나 무서운 일이었다.
소설 '맨디블 가족'은 2029년부터 2049년까지 맨디블 가족에게 일어난 일련의 일들을 이야기한다.
2029년 어느 날 미국 대통령의 연설 후, 미국의 달러가치가 폭락한다.
미국 정부는 채무 포기 선언을 하고, 정부에 금을 반납하라고 한다.
미국의 달러는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고, 미국 내 물가는 점점 올라 생활기반을 점점 잃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좀도둑이 횡횡하고 사회는 혼란스러워져 간다.
미국의 중산층에 속했던 맨디블가에도 이 영향은 미쳤고,
나쁜 일들이 겹치고 겹쳐, 맨디블가 사람들(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가족, 플로렌스의 가족, 플로렌스 집의 세입자까지....)은 플로렌스의 집에 모두 모여 살게 된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이웃에게 친절을 베풀려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그 이웃이 강도로 돌변해 집을 강탈하고, 맨디블가 사람들은 모두 집에서 쫓겨난다.
맨디블가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까?
사실, 책은 두껍고 어렵다.
내가 워낙 경제에 밝지 못해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14살 윌링보다 못한 지식 ㅠㅠ), 경제학적으로 설명한 내용들은 사실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냥 어려운 부분을 알려는 마음만 버리고(?) 소설 내용만으로(이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측면?) 보면
소설의 내용은 조금 무섭다.
경제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자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져 지금껏 여러 방면으로 모아놓은 재산도 휴지조각이 되어 버리고,
종신계약을 맺은 교수도 학교에서 쫓겨난다.
정부나 사회에 기대심이 없어지고,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어려워지니, 사람들은 도둑질에 강도짓까지 하니 온 사회가 난장판이 된다.
책을 100%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부는 어떻게 대처하고 기능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사회라면, 가족들과 하루 세끼 먹고 함께 대화하면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꿈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하지만 그 혼란 속에서도 조그마한 빛을 찾아내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것은 희망으로 보인다.
책에서 절망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희망도 보여줘서 다행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