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스토리콜렉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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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가 제목인 소설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야? 라는 의문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사실 일본인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라는 사람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읽은 소설이라 더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범죄 수사 관련 소설이나 영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오는게 사실이고 범인이 누군가를 찾는 추리 과정이 항상 재미있게 마련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다른 소설의 내용들과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에서는 역시나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이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했다.


도대체 챕터 서두에 나오는 편지 내용들은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고 결론부분에 가서야 아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소설을 읽는 중에 앞부분을 다시 펼쳐본 책이 되었다. 예전부터 일본의 영화와 소설 그리고 드라마들에 나오는 반전들을 보면서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소설 또한 흥미로운 반전이 있었다. 가끔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상력은 일본인들보다 조금은 모자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장르가 소설이라 스토리를 밝힐 수는 없지만 장편이면서도 단편인 것 같은 느낌의 소설이었고 간단한 추리이면서도 반전이 강한 내용이라 재미가 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의 소설들은 대부분 TV에서 단편으로 재 구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대부분의 형식이 대화 형식이라 가독성이 좋았고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외로운 면을 조명하는 것 같아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하는 부분도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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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오은영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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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TV에서 방영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에서 상담을 해주고 있는 오은영 박사가 쓴 책이다. 방송을 보면서 저런 부모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심한 부모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는데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공감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엄마는 항상 모든지 불안해 하여 결정하지 못하고 아빠는 항상 무관심하고 '그냥 다 그렇게 크는거야'하고 말아버린다. 돌이켜보면 우리 가족 또한 다르지 않다. 다행인 것은 나는 육아나 가사에 대해 가급적 같이 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내는 내가 그렇다고 생각치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우리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었으며 어쩌면 뻔한 답변들이 나와있다. 하지만 정답을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또한 알게 되었다. 최근에 방송 '자기야'에 나와서 클리닉을 하던 어떤 개그맨 부부는 결국엔 이혼이라는 길을 걷게 되었다. 아내되는 사람이 방송에서 자신이 어릴적 부모가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모습이 정말 보기 싫어 자신은 커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아이들이 부모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자신이 어릴 적 부모에게 갖고 있던 불신과 불안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 방송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 부모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은 항상 가르쳐서 배우는 것 보다는 보고 배우는게 더 많은 법이다. 아이들이 어릴수록 더 그런거 같다. 부모가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커서 항상 노력형으로 자존감이 형성되게 마련이다. 지금부터라도 아내에게 남편에게 불만이 있는 부모들은 아이를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고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좋은 부모,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심리코드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피해의식
고집
자기중심적 사고
무력감
무시

의존심 


하나 하나를 곱씹으면서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우리 가족을 우리 아이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란 생각이다. 앞으로 부모가 될 부부들과 바로 부모가 된 부부들 그리고 아이가 사춘기인 부부들에게 꼭 한번씩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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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진화 - 시대를 통섭하고 정의하는 위대한 경영 패러다임
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 박희라 옮김, 송일 감수 / 더난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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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다소 딱딱한 표지와 다소 딱딱한 내용일거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었다. 흠... 또 어려운 경영에 대한 이야기군. 이 책은 영국 출신의 비지니스 및 기업경영 저술가인 스튜어트 크레이너가 2000년에 출간한 책이다. 1900년부터 2000년까지의 전 세계의 성공한 기업들과 그들의 경영기법 그리고 발달사를 총망라한 책이다.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소 어려운 전문적인 단어들과 모르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의 이름들도 등장한다.


어쩌면 인류가 생겨나면서부터 경영이라는 학문(?)은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집단으로 서식하는 동물들에게도 리더가 있고 경영이 묻어나는걸 보면 당연한 행동양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공식화(?)되지 못한 경영이라는 학문이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체계화되고 문서화되면서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포드자동차의 대량생산을 시작으로 경영의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으며 GE의 잭 웰치의 혁신에까지 오게 되었으면 경영학이 발전하면서 기계에서 인간으로 그 중심의 축이 변화하는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산업화 초기에는 인간을 공장의 기계의 일부로 인식하면서 생산성 향상에만 집중하다가 어느정도 대량생산이 안정화되니 브랜드, 마케팅, 등의 다른 요소들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물질 경영에서 지식 경영으로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이 출판된 해는 2000년이고 올해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었다. 이 때문에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2001년 이후'라는 챕터를 할당했으나 지금 개정판이 나온다면 2001-2010년의 챕터와 '2011년 이후'라는 챕터가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 내용에는 '소셜', '구글', '애플' 같은 단어가 꼭 들어갈 것이며 피터 드러거가 주장했던 소프트웨어의 파워를 실감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책일수도 있으나 100년을 걸쳐 발전되어온 인류의 경영'학'의 흐름을 익히는데 매우 유용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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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성공시키기 10일 프로젝트 - 산만한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제프리 번스타인 지음, 정은경 옮김 / 두감람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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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나 역시 어릴적 산만한 아이였고 고등학교때에는 집중이 안되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결국 공부하는데 죽어라 암기하는 방법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고 산만해서 한번 보면 기억을 할 수가 없어서 계속해서 반복학습을 하는 방법을 썼었다. 물론 효과는 있었지만 방대한 양의 공부를 소화시키는데에는 무리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집중할 게 별로 없어서 였는지 몰라도 어느정도 괜찮아졌는데 역시나 책을 읽을 때에는 같은 페이지를 여러번 읽는 습관 아닌 습관이 들기도 했다. 이러한 생활을 어려서부터 부모님들과 함께 고쳐나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 책을 만났다. 물론 지금은 내가 아니라 나의 아이와 함께 공부해야 하는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저자, 제프리 번스타인 박사의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루에 한가지 주제로 총 10일 동안의 프로젝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ADHD 장애가 있을 정도로 심한 아이들부터 단순히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까지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 단계별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또 한번 느끼는 점은 역시나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산만한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담임 선생님과의 긴밀한 협조도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부모의 행동과 말투가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


아이들이 치료를 받을 때 부모들도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외국의 사례들이지만 어느나라나 할 것 없이 공통적인 것이 산만한 아이들을 대하는 엄마의 행동과 말투는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 문제는 엄마 스스로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항상 아이가 문제가 있어 보이면 아이가 이상하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혹시 아이에게 잘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먼저 생각해야 문제가 쉽게 풀린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책장에 쳐박아두는 그러한 책이 아니라 생각 날때마다 자주 꺼내서 읽어봐야 하는 책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두번 읽어서 아이와 내가 성공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우리는 살면서 많은 걸 잊고 사는 관계로 아이와 가족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읽고 익히는 습관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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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경제 - 시대의 지성 13인이 탐욕의 시대를 고발한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 마이클 루이스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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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가 발발한지도 몇년이 지나갔다. 최근에 다시 미국과 유럽의 위기를 운운하면서 세계의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의 침체는 어디서부터 출발했고 그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미국 정부는 어떠한 조치를 취했는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었다. 이 책은 그 당시의 금융위기가 어떻게 발발했으며 미국 정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이다. 책을 처음 접하면 엄청난 두께에 우선 놀라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손에서 놓기가 힘든 책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신용경색에 따른 미국 경제의 파장은 엄청나게 큰 미국 아니 세계의 은행들을 파산으로 몰고 갔으며 순진하게 일하던 수많은 직원들의 직장과 가정을 파괴하였다. 빚을 담보로 빚을 내는 구조로 인해 사람들은 광기에 쌓였으며 한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신용경색은 미국 경제를 모래성이 무너지듯 무너트리고 말았다. 이에 미국정부는 마치 예전에 우니라나가 IMF때 했던 것처럼 아무런 조건없이 시장의 은행들에 국민의 세금을 쏟아 부었고 필요없는 은행까지도 돈이 흘러 들어갔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이 2010년이 된 지금 시점에 어디에 쓰였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던 미국 경제상황을 철저히 재현해내고 있다. 수많은 공식적인 인터뷰들과 비공식적인 인터뷰들로 이루어진 내용은 그 당시의 급박함을 피부로 느끼게끔 해준다. 결국 금융 선진국이라는 나라도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는 얼토당토 않은 처방을 한다는 걸 절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중반부에 나오는 아이슬란드의 디폴트에 관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나온다. 어업으로 먹고 살던 순진한 사람들이 파생에 눈을 떠서 어업을 접고 금융업에 종사하게 된다. 결국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경험해 보지 못한 순진한 어부들이 미국발 신용경색에 나라 전체를 말아먹게 된 것이다. 이는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책의 후반부에는 폰지 사기로 유명한 메이도프 사기 사건을 다루고 있다.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단 한사람의 사기 사건에 걸려들어 가정이 완전히 파탄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또한 금융위기로 손실이 안나는 것이 신기한 시절에 엄청난 고수익을 쫒는 인간의 탐욕의 끝이 어디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간의 탐욕과 광기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분량이 생각보다 많지만 쉽게 쓰여진 책이며 그 당시 상황을 정확히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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