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 백과 - 기본법리에서 권리분석의 정상까지
김창식 지음 / 가디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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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은 부동산 시장이 그리 녹록치 않아서 경매도 시들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부터 경매 공부를 짬짬히 해 오던 참이었고 실제 경매를 참여하게 되면 해당 분야의 용어라도 제대로 익혀 놔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저자의 엉뚱한(?) 자신감에 조금은 놀랐다. 하지만 본문의 내용들에 더욱 놀랐다.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경매 초보자들이 본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지 못한다 싶을 정도로 어려운 책이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은 경매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한권씩 꼭 갖고 있으면서 두고두고 보게 만들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 묻어나는 책이기도 하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나 또한 책을 끝까지 독파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단순히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낮추기에는 변명거리가 별로 없어 보인다. 저자 또한 두고두고 개정판을 내면서 살아있는 동안 진정한 백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경매의 시작부터 경매의 끝인 인도까지 설명하고 있으며 어려운 법률용어에 대한 해설과 수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중간 중간에 각종 신고 서류들의 양식을 제시해 줌으로써 실제에 조금 더 가까운 설명을 하고 있다.

 

말소촉탁, 타경, 대지권, 법정 지상권, 유치권 등의 어려운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경매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권하기가 무섭기까지 하고 상당히 백과사전적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딱딱하고 고루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경매를 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경매 백과사전으로 소장하고 두고두고 볼 것을 권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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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를 말하다
노엄 촘스키 & 조지프 스티글리츠 외 지음, 바네사 베어드 & 데이비드 랜섬 엮음, 김시경 / 위너스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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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신뢰성을 잃은 시장만능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책이며 스티글리츠, 촘스키라는 세계적인 석학들의 단편을 포함하여 여러명의 왼쪽 성향의 전문가들의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최근에 읽었던 선대인씨가 쓴 [문제는 경제다, http://shhwang2007.blog.me/60158386424]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논지와 거의 비슷하지만 [문제는 경제다]란 책이 대한민국에 국한된 이야기라면 이 책은 글로벌한 자본주의 자체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원제는 'People First Ecomonis'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풀뿌리 경제' 정도가 적당할 듯 싶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단어인 '경제 민주화'를 사용하였다.

 

2008년 금융위기로 드러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무언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조금은 과장되게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식의 논리들도 엿볼 수 있다. 정부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고 많은 부분이 공공화 되어야 하며 환경 문제를 조금 더 확고히 제한해야 하며 북반구의 자본주의에서 얻은 이익을 남반구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논지이다. 그동안 시장 만능주의로 인해 망가진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들이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주장들도 보이지만 현 체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마당에 정 반대편의 논리도 접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일상적인 매체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주장들이나 남미 대륙의 주장들을 접할 기회가 없기에 조금은 새롭다는 생각이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에서는 많은 부분 수긍이 가기도 한다. 시장만능주의에서는 모든 것을 거래와 소비를 조장하도록 만들어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지만 전 세계적인 빈곤층을 없애기 위해서는 많이 편중되어 있는 부를 제대로 분배해야 함은 마땅해 보인다. 그 방법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책이 생각보다 수준이 높고 쉽게 읽히지 않는 부분들도 보이지만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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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연구소 이야기 - 세상에 없는 것에 미친 사람들
존 거트너 지음, 정향 옮김 / 살림Biz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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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의 벨 연구소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책이 거의 500페이지 가깝고 두께도 상당히 두꺼운 편이라 책을 들기가 부담되는 책이었지만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우선 과학이나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는 큰 감흥이 없을지 모르지만 전자공학이나 과학을 전공한 사람들 또는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벨 연구소의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방대한 역사를 담고 있다.

 

벨 연구소는 AT&T(American Telephone and Telegraph Co.)라는 전화회사의 부설 연구소이며 AT&T라는 회사는 그 역사가 토마스 에디슨까지 올라간다. 에디슨이 만든 전구로 인해 진공관의 시초가 되었고  전화의 특허권을 따낸 알랙산더 그레이엄 벨 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전화회사이며 그게 벌써 1800년대이다. 그레이엄 벨이 전화를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특허권을 발명가보다 먼저 따낸 것이 세상을 이리 바꾸워 놓은 것이다. 이후 벨 연구소에는 어떻게 하면 전화를 개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결국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전자장비나 통신장비가 이 연구소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진공관을 이용한 전화소리 증폭장치, 트렌지스터, 무선통신 장비, 광통신 장비, 레이저, 정보 이론, 인공위성 통신, 휴대폰 등등 공학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며 알만한 기초 지식들이 이 연구소로부터 태동한 것이다. 어릴 적 부터 항상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대륙을 건너는 전화선을 과연 누가 깔았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 왔다. 언젠가부터 국제전화가 안 되는 국가가 없었고 무선통신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시절이었으니 전 세계의 바다에 전화선을 깔았을거라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 그 기술과 상세한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결국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자 기술의 대부분은 이 연구소에서 1940년대부터 1960년대에 모두 완성되었으며 현대의 우리는 그 기술들을 응용하고만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 아닌가 싶다. 현재는 벨 연구소의 소장이 한국인이며 예전의 명성은 온데간데 없어지 오래된 것 같다. 물론 반독점법 위반으로 회사가 공중분해 되는 일을 겪어서 현재까지 쇠퇴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위대한 연구소가 다시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과학에서도 한 분야에만 독자적으로 연구할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통섭적으로 함께 연구해야 뭔가 혁신적인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두껍게 비싼 책이지만 현재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관련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공학이나 과학쪽 분야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추천스러운 책이 아닌가 싶다.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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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머니 - 전 세계 부를 쥐고 흔드는 위험한 괴물
사트야지트 다스 지음, 이진원 옮김 / 알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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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스트야지트 다스라는 사람은 2006년의 저서인 [파생상품: 드라마틱한 수익률의 세계]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상하여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이 책은 이러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 쓴 책으로 "익스트림 머니"라는 제목은 익스트림 게임에서 따 왔다고 한다. 알다시피 익스트림 게임은 극한 도전으로 이우러진 게임을 말하며 승리했을 때에는 짜릿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지만 실패했을 때에는 죽음을 의미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을 만들어 수단으로 쓰고자 했던 인류가 자신의 꾀에 넘어가 돈에 종속된 현실을 고발한다고 할 수 있다.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신뢰, 시장근본주의, 연금술, 금융위기가 그것이다. 제1장 신뢰에서는 돈의 탄생에서부터 소비, 비지니스, 은행과 금융센터들에 대해 설명한다. 제2장 시장근본주의에서는 케인즈학파와 시카과학파에 대한 설명이 나오며 제3장 연금술에서는 돈에서 파생된 파생상품, 헤지펀드에 대한 과거와 현재를 설명한다. 결국 돈이 돈 보다는 빚으로써의 역할이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를 알려준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금융위기가 어떻게 파생되었고 현재에까지 이르렀는지 설명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돈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는 다른 경제학 서적들과 비슷하다. 또한 빚과 탐욕에 의한 2007-2008년의 몰락까지 설명하고 있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결은 쉽지 않고 오래갈 것이란 이야기로 마무리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저자는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갖고 금융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나 중간 중간 너무 단편적인 내용으로 끊기는 느낌도 있다. 완전 경제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돈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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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림 앞에 서다 - 그림에 비춰본 28가지 인생 이야기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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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명화에서 그 의미를 찾아 설명하고 있다. 다른 명화 설명서들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른 자기계발서들은 발전, 성공에 촛점을 맞춘다면 이 책은 자아성찰을 제시하는 에세이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총 28가지 주제를 넣어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많은 명화들과 그에 대한 적절한 설명들을 쉽게 풀어 쓰고 있다.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은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11장에서 예를 든 어부와 사업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적어본다.

 

조그만 항구 도시에 사는 가난한 어부가 자신의 보트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그때 그곳을 지나가던 사업가가 어부를 깨워 말을 걸었다.

사업가 : 하루에 몇 번이나 출어하시오?

어부 : 단 한번. 나머지는 이렇게 쉬지요.

사업가 : 왜 두 번 이상 하지 않소? 그럼 세 배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을게 아니오?

어부 : 그러면요?

사업가 : 그러면? 그러면 2년 뒤에는 모터보트를 두 척 살 수 있고, 3~4년 뒤에는 두세 척의 보트로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죠. 그럼 작은 냉동 창고에 훈제 생선공장, 커다란 생선 처리공장까지 지을 수 있고, 잘만 하면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다니며 물고기 떼의 위치를 미리 어선에 알려줄 수도 있소.

어부 : 그런 다음에는?

사업가 : 그런 다음에는 여기 이 항구에 편안하게 앉아 햇살 아래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거요. 저 멋진 바다를 감상하면서!

어부 :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책을 읽으면서 고흐가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랐고 피카소, 에드가 드가, 모네, 앤디 워홀, 앙리 마티스, 로뎅, 앙리 루소,램브란트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그림이 왜 명화가 되었으며 이러한 명화들에 스며들어 있던 인생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얼마전 읽었던 최복현 작가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http://shhwang2007.blog.me/60163124670]와 같이 마음에 평온을 주는 자기계발 관련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림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도 있고 그 그림들로부터 인생을 엿볼 수도 있으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조금은 독특한 구성의 책이다. 짬짬이 읽기도 좋고 그림에 관심있는 사람이 읽어도 좋고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심난한 사람이 읽어도 좋은 그러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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