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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를 말하다
노엄 촘스키 & 조지프 스티글리츠 외 지음, 바네사 베어드 & 데이비드 랜섬 엮음, 김시경 / 위너스북 / 2012년 7월
평점 :
이 책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신뢰성을 잃은 시장만능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책이며 스티글리츠, 촘스키라는 세계적인 석학들의 단편을 포함하여 여러명의 왼쪽 성향의 전문가들의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최근에 읽었던 선대인씨가 쓴 [문제는 경제다, http://shhwang2007.blog.me/60158386424]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논지와 거의 비슷하지만 [문제는 경제다]란 책이 대한민국에 국한된 이야기라면 이 책은 글로벌한 자본주의 자체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원제는 'People First Ecomonis'로 굳이 번역을 하자면 '풀뿌리 경제' 정도가 적당할 듯 싶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단어인 '경제 민주화'를 사용하였다.
2008년 금융위기로 드러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무언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사상을 주장하고 있다. 조금은 과장되게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식의 논리들도 엿볼 수 있다. 정부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고 많은 부분이 공공화 되어야 하며 환경 문제를 조금 더 확고히 제한해야 하며 북반구의 자본주의에서 얻은 이익을 남반구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논지이다. 그동안 시장 만능주의로 인해 망가진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들이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주장들도 보이지만 현 체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마당에 정 반대편의 논리도 접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일상적인 매체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주장들이나 남미 대륙의 주장들을 접할 기회가 없기에 조금은 새롭다는 생각이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에서는 많은 부분 수긍이 가기도 한다. 시장만능주의에서는 모든 것을 거래와 소비를 조장하도록 만들어 빈부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지만 전 세계적인 빈곤층을 없애기 위해서는 많이 편중되어 있는 부를 제대로 분배해야 함은 마땅해 보인다. 그 방법이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책이 생각보다 수준이 높고 쉽게 읽히지 않는 부분들도 보이지만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