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먹는 밥이
싫어질 때가 있다
하긴 나도
그 놈의 밥이란 녀석에게
한 번도
제대로
자유로워
본 적이
없다
스넥을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오랜만에
물었다
그런데
맛있을 줄
알았는데
맛 이상이다
환상적이다
한참을
먹었다
미운 녀석
생각하며
게걸스럽게
아그작아그작
종알거리듯
먹어치웠다
아
가슴이
시리다
왜
고소한
먹는데
마음이
심장이
아픈
건데
정말
아프다
어릴 때 친척 할아버지 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낸 적이 있었다.아주 먼 친척 할아버지셨지만, 그 분은 나를 귀여워 해주셨다.그 할아버지가 어느 날 나를 보시며 이렇게 불러주기 시작했다."삐삐야......" 난 그 이름이 넘 좋아져버렸다.지금까지도.
이기심이
꽃처럼
또
나로부터
친구에게
그 사람에게
어지러운
꽃가루를
날리며
겨울인데도
눈이
부시게
아프게
하고
있다
내가
싫다
참
얄
밉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