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이
내가 너를 이해한다는 것이
네가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이
내가 너의 친구가 되길 바라는 것이
네 이야기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는 것이
내 생활 속에서 너를 기억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진대
오늘도 이 순간도
나란 사람
마냥
질척거리며
흔연덕스럽게
굴지 못한다
내가 밉다
네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