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가벼움과 무거움(1-9)
토마시는 몰랐다는 이유로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공산주의자들을 오이디푸스와 비교하여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그것이 이슈가 되어서 토마시는 자신의 투고를 철회하지 않으면, 현재 있는 병원에서 일을 할 수 없게되는 상황이 온다. 그는 결국 철회하지 않았고, 작은 병원에서 단순 기계처럼 아스피린을 처방하기만했다. 그러다 경찰이 와서 자신의 글에 대해 심문하자, 결국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내려놓고는 창문닦이 일을 시작한다.
그는 그런데, 괴로움이 아니라 묘한 해방감을 느꼈다.
토마시가 테레사에게로 향할 때 느낀 베토벤의 muss es sein! (그래야만 한다!) 는 사실 그리 진중한 것이 아니며, 베토벤이 빚을 갚으라며 했던 유희적 표현인데 그것이 훗날 신중하고 무거운 단어로 더이상 농담이 아닌 것으로 남게된 것이다.
그러니 토마시는 muss es sein! 을 이제는 우연의 결과물인 사랑이 아니라, 자신이 택한 직업인 의사라는 것에 빗대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반대로 무거움을 가벼움으로 변모시킨 것.(소설의 서술자 입장의 생각)
그는 창문 닦이로 일하면서,
테레사와 시간이 겹치지 않아 마주할 시간이 없고,
또 다른 이와 사랑을 나눌 무수히 많은 시간이 생기면서
자유를, 자아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