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서 왕으로 - 들풀 같은 인생에 찾아온 하나님의 은혜
김형준 지음 / 두란노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목동에서 왕으로 신분이 변하는 상황을 쉽게 떠올리지는 못 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분명 그렇게 신분이 상승한 사람이 있다. 바로 다윗이다.

 

성경의 여러 인물들 중에서 다윗은 신앙적인 측면이 아니라 세상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도 너무나 부러운 인물이다. 일개 목동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왕으로 신분이 바뀌었으니 말이다. 도대체 하나님은 다윗에게 왜 이런 복을 내리신 걸까? 다윗의 무엇이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든 것일까?

 

김형준 목사님의 <목동에서 왕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목동에서 왕으로 신분이 바뀐 다윗 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저자가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동안교회의 특별 기도회에서 나눈 말씀들을 엮은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다윗의 삶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살펴보고 다윗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오늘 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5부에 걸쳐 다윗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의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내렸는지, 인생의 역경을 어떻게 넘어서서 더욱 강해졌는지를 사무엘상·하 성경 말씀을 해당 내용에 맞게 나누어서 설명하며 이를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다윗의 우리에게 들려주는 믿음의 모습은 너무나 많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늘 겸손하고, 자신의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았던 사람. 또한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충성하고 오로지 하나님을 중심으로 삼아 삶을 살아나갔던 사람, 그가 바로 다윗이다.

 

다윗이 왕이 되어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갔던 이유 중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언제나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 분과 동행하기를 바랐던 다윗의 모습이다. 본문에서도 말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의지하던 다른 것을 의지하며 나아간다. 내려놓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자신이 의지하던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 의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너무나 자주 본다.

 

이렇게 계속해서 바뀌는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 책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이. 이런 마음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부어주시는 사랑과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밟고 밟아도 죽지 않는 우리의 죄성을 하나님을 향한 영적 거듭남의 기회로 바꾸라는 말처럼 이제 목동을 왕으로 만드신 하나님이 우리를 아름답게 빚어나가는 그 여정에 함께 하련다.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